3년 25억 누가 비싸대? 'KS 우승 포수'로 일시불 냈다…김태군 "큰 계약 책임감·부담감 컸어, 팀 MVP 기대" [KIA V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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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이 드디어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 타이틀을 달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태군은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은 성적이 안 났을 때 얘기다. 다른 팀이 의식하는 위치에 있다는 생각 속에 재밌게 시즌을 보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개인적으로 단 한 표 차이로 한국시리즈 MVP에 실패해서 아쉽다. 물론 다른 선수가 받아도 인정했겠지만, 1989년생 친구 가운데 한 명이 받아 박수를 치고 싶다"라며 "하나라도 건져야 할 듯해 감독님께 팀 MVP 얘기를 드렸다. 조용히 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기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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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이 드디어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 타이틀을 달았다. 3년 25억 원 다년 계약이 작게 느껴질 정도로 김태군의 한국시리즈 활약상은 대단했다.
김태군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출전, 타율 0.353, 6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태군은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멀티히트 경기와 함께 8회 말 쐐기 적시 2루타로 심상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김태군은 2차전에서도 2루타와 8회 말 쐐기 희생 뜬공으로 시리즈 2승 선점에 힘을 보탰다.
김태군의 활약상이 가장 빛난 건 4차전이었다. 김태군은 4차전 3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송은범의 2구째 132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좌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리즈 흐름을 한 방에 가져온 중요한 활약상이었다.
김태군은 5차전에서도 5회 말 1사 뒤 볼넷을 얻어 동점 발판을 만들었다. 김태군은 6회 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로 결승타까지 때렸다.
하지만, 김태군은 한국시리즈 MVP를 아쉽게 놓쳤다. 팀 동료 김선빈이 46표를 얻은 가운데 김태군은 45표를 얻어 단 한 표 차이로 MVP 등극에 실패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태군은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은 성적이 안 났을 때 얘기다. 다른 팀이 의식하는 위치에 있다는 생각 속에 재밌게 시즌을 보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개인적으로 단 한 표 차이로 한국시리즈 MVP에 실패해서 아쉽다. 물론 다른 선수가 받아도 인정했겠지만, 1989년생 친구 가운데 한 명이 받아 박수를 치고 싶다"라며 "하나라도 건져야 할 듯해 감독님께 팀 MVP 얘기를 드렸다. 조용히 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기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직전 소속팀인 삼성과 한국시리즈 맞대결이라 김태군에게 의미가 더 컸다. 김태군은 2022시즌 NC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 이적한 뒤 2023시즌 중반 다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군은 "야구가 재미없다가 삼성으로 이적해 다시 재밌어졌다. 그게 KIA에서도 행복하게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그래서 내심 삼성이 올라왔으면 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는 팀이라 그런 팀과 붙어서 우승 포수라는 타이틀을 달면 더 발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꼭 삼성과 붙고 싶었다. 만루 홈런을 치니까 (구)자욱이가 '적당히 하라'고 말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김태군은 올 시즌 선발진 붕괴 속에서도 베테랑 포수로서 무게감을 보여줬다. 김태군은 선수단의 의식을 바꾼다면 KIA 장기 집권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는다.
김태군은 "올 시즌 중반 팀 선발진이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기존 선수들이 다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갔다고 봤다. 황동하와 김도현이 있었기에 어려웠던 여름을 잘 버텼다. 내년에도 두 선수에게 좋은 기회가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우리 팀 장기 집권도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선수들의 의식을 바꿔야 한다. 우승했다고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떻게 훈련하고 준비할지 의식 자체를 바꿔야 장기 집권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김태군은 "NC 시절 군대를 다녀오니 찬밥 신세였다. 코로나19 시즌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없었다. 팀에 피해만 주지 않으려고 시즌을 그렇게 보냈었다"라며 "삼성을 거쳐 KIA로 왔고, 큰 계약을 맺어 책임감과 부담감을 같이 느꼈다. 우승 포수라는 타이틀을 얻었기에 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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