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유럽인도 푹빠진 ‘K화장품’…숨은 주역은 [K뷰티는 ~ing②]
제품 기획·개발부터 브랜딩·마케팅까지 지원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인디·중소 뷰티 브랜드들의 뒤에는 숨은 조력자들이 있다. 바로 제품 개발부터 제조·생산, 브랜딩·마케팅까지 인디·중소 브랜드들의 성장을 돕는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이다.
인디·중소 브랜드들의 경우 대부분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어 기술·생산력이 뛰어난 ODM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ODM 기업들은 이들의 제조·생산 등을 맡으며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조선미녀의 ‘맑은쌀 선크림’, 스킨1004의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워터핏 선세럼’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모두 한국콜마의 ‘피팅 SPF 부스팅(Fitting SPF Boosting)’ 기술이 적용됐다. 자외선 차단 성분을 수분층과 오일층에 이중적으로 안정화시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색조 브랜드인 라카의 ‘프루티 글램 틴트’, 클리오의 ‘페리페라 맑게 물든 선샤인 치크’도 한국콜마와 협업해 탄생한 제품이다.
프루티 글램 틴트는 투명한 광택을 내면서도 산뜻한 발림성을 자랑한다. 페리페라 맑게 물든 선샤인 치크의 경우 세럼 파우더가 땀과 피지를 흡수해 오랜 시간 은은한 발색이 유지되도록 했다.
인디 브랜드들의 성장에 한국콜마의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03억원, 영업이익 71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주요 인디 브랜드 고객사들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 3분기(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에도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5% 증가한 6227억원, 영업이익은 84.1% 늘어난 571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콜마는 인디 브랜드 발굴·육성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고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하에 중소 브랜드 고객사들의 영업·마케팅 역량을 높이고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동반성장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MSS),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와 함께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사업 ‘K-뷰티 100-UP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콜마, 코스맥스, 아마존, 올리브영 등 플랫폼 및 제조·유통사가 정부와 협업해 신규 K뷰티 유망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것으로, 한국콜마는 시장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인디브랜드에 제품 개발·혁신 방향을 제시하고, 청년 스타트업들에 1:1 피드백 등 교육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보천리 상생드림 아카데미’도 빼놓을 수 없다. 우보천리 상생드림 아카데미는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 임직원들에게 직장 생활, 역사와 인문학 등을 교육하는 한국콜마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특히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매번 아카데미가 열릴 때마다 직접 참여해 창업 초기부터 지켜온 경영 철학, 인재육성 철학에 대해 강의하며 나눔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아카데미에서 한국콜마는 직장인으로서 갖춰야 할 비즈니스 매너와 문제해결능력, 소통의 기술 등 직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했다.
코스맥스 역시 다양한 인디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
현재 코스맥스를 통해 제품을 개발·생산 중인 국내 인디 고객사는 총 1000여 곳에 달한다.
코스맥스는 인디 고객사 강세에 맞춰 연초 경영 키워드 중 하나를 ‘인디브랜드와 동반성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이 최소주문수량(MOQ) 유연화다.
코스맥스는 대형 고객사에 비해 주문 수량이 적은 인디브랜드 고객사 특성을 고려해 3000개 이하 주문 건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최소주문수량을 적용해 생산하고 있다.
판교 R&I 센터 내 1000여 종의 이노베이션 신제형을 전시 및 대여하는 도서관 형태의 ‘이노베이션 라이브러리’를 조성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신규 제품 제안을 위해 매번 샘플을 개발하던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단축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승부수? 연구 또 연구”…인재 양성이 곧 경쟁력 [K뷰티는 ~ing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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