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입맞춤…한국서 난동부리다 맞은 美유튜버 결국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기행을 일삼았던 미국인 유튜버의 채널이 삭제됐다.
조니 소말리의 유튜브 본 채널은 지난 28일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에서 특정 사유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니 소말리는 이날 자신의 X에 유튜브 측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썼다. 그는 “채널 정지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다”며 “내 계정이 최근 해킹당해 승인되지 않은 접근과 부적절한 콘텐트가 생방송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을 조사하고 내 채널을 복구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니 소말리는 국내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불쾌한 행동을 일삼아 논란이 됐다. 지난 9일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외설적인 춤을 추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지난 17일에는 한 편의점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술을 마시다가 편의점 직원의 제지를 받자 테이블에 라면 국물을 붓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하철 객차 안에서 실수인 척 음란물을 재생하거나 버스에선 큰 소리로 북한 음악을 틀었다.
결국 지난 24일 서울의 한 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한 남성에게 얼굴을 맞는 일이 발생했다. 조니 소말리는 당시 일행과 함께 스마트폰을 켠 채 방송하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다가와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일행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왜 그러느냐”며 소리쳤다. 그러자 이 남성은 조니 소말리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던져버리고는 자리를 떴다. 이후 방송에서 조니 소말리는 눈 위에 밴드를 붙인 채 나타났다. 조니 소말리를 폭행한 남성의 신원이나 정확한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며 일부 네티즌들은 “용자가 나타났다” “한국을 우습게 보는 유튜버를 응징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폭행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조니 소말리는 유튜브 구독자 약 1만8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일본 식당에서 방송을 진행하다가 영업 방해 혐의로 기소돼 20만엔(한화 약 183만원)의 벌금을 선고받기도 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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