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군 1만명, 전선 이동중…우크라 무기 제한안둬”

권남영 2024. 10. 2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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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러시아로 약 1만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그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확인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 지역에 군인 총 1만명 정도를 파견했으며 (그들이) 향후 수주간 우크라이나 가까이서 러시아 병력을 증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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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부대변인 “러 쿠르스크서 전투 가능성…전장 투입시 합법적 공격 대상”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러시아로 약 1만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그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확인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 지역에 군인 총 1만명 정도를 파견했으며 (그들이) 향후 수주간 우크라이나 가까이서 러시아 병력을 증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북한군의 파견 규모를 3000명으로 추정했으나 이번에 약 1만명으로 상향했다.

싱 부대변인은 “그(북한군) 병력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했다”면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미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북한 군인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전투병력으로서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북한 군인)의 활용은 인도태평양의 안보에 심각한 함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투입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그들을 향해 미국 무기를 사용하는 데 있어 미국 정부는 새로운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러시아 독립 언론이 공개한 파병 북한군 추정 동영상. 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채널 캡처, 연합뉴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이들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을 상대로 한 전투 또는 군사작전 지원에 사용하려고 한다는 점을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오는 3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관계 강화와 북한의 기타 도발적인 행동,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이 사안을 우려하고 있고, 중국도 두 이웃 국가인 러시아와 북한의 불안정한 행동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중국과 소통했다”고 전했다.

우크라 “북한군 3000명, 쿠르스크서 밤에 훈련 중”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파병된 북한군 3000여명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역 쿠르스크에서 주로 밤에 훈련 중이라고 이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는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온 3000명 넘는 용병이 현장에서 조직화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김정은 정권의 군인들은 여러 훈련장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주로 밤에 투입된다. 공산주의 국가 대사관 직원들이 용병들 통역과 참관을 위해 함께 훈련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이 언제 전투에 투입될지, 훈련을 얼마나 더 할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군인들 위치는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 감청자료 등을 근거로 북한군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서 목격됐으며, 러시아군이 30명당 1명씩 통역관을 붙여주고 한 달에 휴지 50m와 비누 300g를 지급한다는 둥 북한군 파병 상황을 날마다 알리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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