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실기론에 한은 금통위원 "너무 단순한 지적"

세종=조유진 2024. 10.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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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실기(失期)론에 대해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나 (주택시장·가계부채 관리 같은) 금융안정 측면을 더 고려해한다는 측면에서 너무 단순한 지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내수 회복 지연 측면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을 놓쳤다는 실기론이 부각됐지만, 금리 결정에는 내수뿐 아니라 물가나 금융안정 관리까지 한꺼번에 고려해야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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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워싱턴서 기자간담회
"내수뿐 아니라 물가·금융안정 관리가 우리의 책무"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출처=G20재무장관회의 동행기자단]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실기(失期)론에 대해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나 (주택시장·가계부채 관리 같은) 금융안정 측면을 더 고려해한다는 측면에서 너무 단순한 지적"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DC에서 동행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영업자, 민간소비가 어려운데 한은이 왜 금리를 안 내리냐 하시는데 특정 분야가 아닌 전체 경제 성장률을 보는 것이 우리의 맨데이트(책무)"라며 "특정 자영업 분야가 어려운 걸 금리를 내리는 것으로만 해결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러 요인을 고려하고 경제 전반의 건전성과 체력을 감안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내수 회복 지연 측면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을 놓쳤다는 실기론이 부각됐지만, 금리 결정에는 내수뿐 아니라 물가나 금융안정 관리까지 한꺼번에 고려해야한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려,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린지 3년2개월 만에 피벗(pivot·정책방향 전환)을 단행했다. 금리 인하 자체는 2020년 5월 이후 4년5개월 만이다.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이 위원을 포함한 5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 의견을 냈다. 이 위원은 지난 4월 한은에 합류해 이달 회의까지 총 3차례의 통방에 참여했다.

이 위원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보다 낮게 나온 데 대해 "민간소비, 설비투자 부문은 (우리의) 예상 경로에 있지만, 수출은 우리 예상보다 낮게 나와 놀랐다"며 "일시적 충격에 따른 조정인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충격인지에 대한 판단에 따라 통화정책이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으로선 일시적 충격이라는 쪽에 더 설득력 있지만, 11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시점까지 최대한의 데이터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대된 원달러 환율 변동성 관련해선 "실물에 충격을 줄 만큼 걱정스러운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미국 대선 등 여러가지 불확실성을 함께 봐야 하는 만큼 괜찮다고 말하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D.C.=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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