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m 쫓아오더니 주먹질…서울 한복판서 묻지마 폭행
장구슬 2024. 10. 29. 05:54
술에 취한 상태로 일면식 없는 사람들을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8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폭행 및 경범죄 처벌법상 관공서 주취소란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20분쯤 서울 은평구 한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가게 안까지 쫓아간 뒤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자신을 말리던 다른 남성을 수차례 폭행하고 가게 안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도 있다.
MBN이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길을 걷던 두 명의 여성을 80m가량 뒤쫓았다. A씨는 여성들이 한 가게 안으로 몸을 피하자 따라 들어온 뒤 갑자기 여성 한 명을 때렸다.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이 A씨를 제지했고 A씨는 자신을 말리는 한 남성을 오른쪽 다리로 가격했다.
A씨에게 폭행당한 남성은 “지금까지도 이명이 계속 들린다”며 “(A씨가) 흉기를 들고 있지 않았다는 거에 그나마 안도를 느꼈다”고 말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되는 과정에서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등산을 갔다가 술을 마신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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