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주년… 서울시 “인파 사고 예방에 총력”

김용헌 2024. 10. 2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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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29일로 사고 발생 2주년을 맞는다.

당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9명이 숨졌고, 195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시가 참사 이후 인파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관리 대책을 수립해 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재난 안전 대응 체계를 새롭게 재편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인파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각종 재난과 재해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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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운집 안전 관리 조례 공포
인파감지 CCTV 1023대 운용 중
재난안전상황실 인원 두 배 확대
서울시와 송파구,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지난해 9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2023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다중 운집 인파로 압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서울시 제공


이태원 참사가 29일로 사고 발생 2주년을 맞는다. 당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9명이 숨졌고, 195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자체·경찰·소방의 부실한 대응은 곧바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핼러윈을 맞아 참사 당일 13만명이 이태원을 찾았으나, 안전 관리는 공백 상태였다. 당시 법령은 주최자가 없는 축제를 지자체장의 안전 관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었다.

지자체·경찰·소방은 참사 전 압사 위험을 경고하는 112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인파 밀집도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다. 소방은 사고 발생 이후 사상자의 빠른 병원 이송을 위해 지자체·경찰에 교통 통제를 요청했으나, 이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각 기관이 서로 다른 통신망을 사용해 실시간 상황 공유에 실패한 탓이다.

서울시가 참사 이후 인파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관리 대책을 수립해 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시 관계자는 28일 “참사 이후 사고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며 “분석 결과에 따라 ‘행정 절차 개선’, ‘신기술 도입’, ‘사고 대응 훈련 강화’, ‘조직 개편’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눠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는 2022년 12월 ‘다중 운집 행사 안전 관리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조례는 주최자가 없는 축제에서도 서울시장이 안전 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참사 당시 안전 관리 의무자가 없어 관리 책임이 모호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조례에 따라 지난해 핼러윈 기간(10월 27~31일) 시·구·경찰·소방·서울교통공사 등에서 9301명이 비상 근무했다. 지난해 성탄절 기간(12월 22~25일)에도 1823명이 근무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다중 운집 인파 사고 예·경보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태원, 홍대 등 85개 지역에서 밀집도를 자동 감지하는 인파감지 CCTV 1023대를 운용 중이다.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CCTV로 현장을 상시 감시하고, 심각 단계(5~6인/㎡)가 되면 시·구·경찰·소방 등에 상황이 자동 전파된다.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단말기도 확충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재난 시 여러 기관이 하나의 채널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통신망이다. 참사 당시에는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를 시에선 23대, 자치구에선 297대 운용했고, 서울소방에선 운용하지 않아 실효성이 없었다. 지금은 시 191대, 자치구 830대, 서울소방에서 4694대 보유하고 있다.

시는 다중 운집 인파 사고에 합동 대응하는 훈련도 시행했다. 시·구·경찰·소방은 지난해 9월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압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광진구 ‘건대 맛의 거리’에서 인파감지 CCTV를 활용한 인파 해산 훈련도 진행했다.

재난 현장을 지휘하는 재난안전상황실도 기존 1개팀(11명)에서 1과 5개팀(22명)으로 확대했다. 상황실에 연결된 CCTV는 17개 자치구 6만8730대에서 25개 자치구 10만2380대까지 늘렸다. 25개 자치구도 지난해 모두 재난안전상황실 구축을 완료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재난 안전 대응 체계를 새롭게 재편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인파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각종 재난과 재해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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