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샤르 IS BACK?…텐 하흐 위약금 300억→허리띠 졸라맨 맨유, '3년 무직' 솔샤르 2기 고려

권동환 기자 2024. 10. 2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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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재정 문제로 인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다시 선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8일(한국시간) "맨유가 무직인 감독만 노릴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올레 군나르 솔샤르 선임에 대한 공식적인 접근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는 맨유 남자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2026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던 텐 하흐 감독은 2024-25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프리미어리그가 9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맨유의 순위는 14위이다. 9경기 동안 승점 11(3승2무4패) 밖에 얻지 못하면서 최소 목표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18)와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또 올시즌 참가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트벤테(1-1), FC포르투(3-3), 페네르바체(1-1)와의 3연전을 모두 비기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기에 텐 하흐 감독에게 시간을 더 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패배가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을 결정 지었다. 맨유는 지난 2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웨스트햄전을 패하면서 맨유는 최근 공식전 8경기에서 1승5무2패를 기록했다. 반등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웨스트햄에 패하자 맨유 보드진은 결국 칼을 빼들어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한 맨유는 새 감독 찾기 전까지 판니스텔로이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어떤 지도자가 지도자가 부진에 빠진 맨유의 소방수로 부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 사령탑 솔샤르 감독이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후 위약금 1700만 파운드(약 306억원)를 지불하게 되면서, 감독 교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샤르는 2021년 11월 맨유에서 경질돼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맨유 복귀를 고려 중"이라며 "맨유가 솔샤르를 감독으로서 진지한 장기적인 옵션으로 보는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맨유에서만 11년을 뛰면서 통산 366경기 126골 54도움을 기록한 클럽 레전드 솔샤르는 지난 2018년 12월 맨유 사령탑 자리에서 경질 당한 조제 무리뉴 감독을 대신해 잔여 시즌 동안 임시 감독직을 맡으며 맨유로 돌아왔다.

임시 사령탑이었지만 솔샤르는 2019년 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곧바로 결과를 내면서 구단과 팬들의 신임을 얻었다. 맨유는 솔샤르의 지도력을 높이 사 2019년 3월 그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솔샤르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정식 사령탑으로 치르는 첫 풀타임 시즌인 2019-20시즌 때 솔샤르는 무관으로 시즌을 끝내긴 했지만 프리미어리그 3위로 마무리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다음 시즌인 2020-21시즌 땐 리그 2위를 차지했고,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세비야와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트로피는 없지만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던 솔샤르는 2021-22시즌 도중 결국 성적 부진으로 경질을 당했다. 부진한 경기력이 지속되고 리그 12라운드 왓포드전 때 1-4로 참패하자 인내심이 바닥난 맨유 수뇌부는 2021년 11월 솔샤르와 이별했다.

맨유 재임 기간 동안 129경기 78승33무38패를 기록한 솔샤르를 결국 맨유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솔샤르가 떠난 후 마이클 캐릭, 랄프 랑닉이 임시 감독을 맡았고, 2021-22시즌 종료 후 맨유는 새로운 정식 사령탑으로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다.

맨유를 떠난 후 솔샤르는 약 3년 동안 어떠한 팀도 맡지 않았다. 그는 최근 맨유 감독 복귀에 대한 꿈을 드러낸 적이 있는데, 마침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서 꿈이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솔샤르는 지난 9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된 비즈니스 포럼에서 맨유로부터 제의가 온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질문에 "만약 맨유 가족이 물어본다면 매일 '예스'라고 답할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가진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잘못된 일이지만, 나는 '예스'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솔샤르는 이미 맨유에서 한 차례 경질된 지도자이다. 또 맨유 재임 기간 중 트로피 등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구단 재정 문제로 인해 보상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솔샤르가 맨유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

각종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최근 5년 연속으로 적자를 봤고, 누적 손실은 무려 3억 7000만 파운드(약 6524억원)가 넘는다. 최근에 입은 손실은 1억 1320만 파운드(약 1996억원)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맨유 구단주로 등극한 짐 랫클리프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나갔다. 그는 구단 효율화 움직임을 반영해 임원들의 법인카드를 회수하고, 직원들에게 주어지던 혜택까지 대폭 줄였다.

최근엔 맨유의 상징적인 인물인 알렉스 퍼거슨과의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다. 이때 계약을 해지한 사유가 다름 아닌 퍼거슨 감독에게 연봉 216만 파운드(약 38억 4700만원)를 절약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함에 따라 위약금 1700만 파운드(약 306억원) 거액을 지출하게 됐다. 이로 인해 맨유가 소속된 클럽이 있어 보상금을 줘야 하는 감독이 아닌 무직 상태인 감독을 노릴 것이라는 추측이 거세졌다.

솔샤르 감독 외에도 2023-24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 놓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도 후보에 올랐다. 또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에딘 테르지치와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과 첼시를 이끌었던 그레이엄 포터도 차기 맨유 사령탑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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