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락 무인기 이륙지는 백령도” 김여정 “서울에 무인기 보내겠다”

박준상 2024. 10. 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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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에 침투했던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이륙해 평양으로 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다시 무인기를 날릴 경우 원점을 타격하겠다는 으름장도 놨다.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대한민국발 무인기에 의한 엄중한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의 최종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평양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10월 8일 23시25분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우리 공화국 영공에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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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다시 날리면 원점 때릴 것”
우리 군은 “그들 주장 대꾸 가치 없다”
북한이 한국 무인기의 비행경로라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그래픽. 그러나 이는 우리 드론작전사령부의 원거리 정찰용 소형 드론 제원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북한이 평양에 침투했던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이륙해 평양으로 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다시 무인기를 날릴 경우 원점을 타격하겠다는 으름장도 놨다. 우리 군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대응했다.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한 논란을 ‘무인기 이슈’로 덮으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대한민국발 무인기에 의한 엄중한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의 최종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평양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10월 8일 23시25분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우리 공화국 영공에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수집된 증거자료들에 2023년 6월 5일부터 2024년 10월 8일 사이 작성된 238개의 비행 계획 및 비행 이력들이 있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주권 침해 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모든 화난의 근원지, 도발의 원점은 우리의 가혹한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원점 타격을 언급한 것은 2015년 3월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당시 이후 9년7개월여 만이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가정된 상황”이라며 “서울시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출현했으며 윤 괴뢰를 비난하는 삐라(전단지)가 살포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 무리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 싶다”고 비꼬았다. 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나타나 전단을 뿌렸듯 서울 상공에도 무인기를 띄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의 무인기 관련 조사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남한발 무인기가 우리 군의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 원거리 정찰용 소형 드론과 같은 기종이라고 주장했는데, 해당 무인기의 비행 이력이 지난해 6월부터 있었다는 본인들 주장과는 배치된다. 드론사는 지난해 9월 출범했기 때문이다. 또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의 비행 경로는 400㎞가 넘는데 드론사 소형 드론이 전단을 싣고 비행하기에는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 내부에 ‘너희 자녀들은 파병으로 전쟁에 끌려갔다’는 내용이 퍼지면 혼란이 오기 때문에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 무인기가 실제 침투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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