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양추락 무인기, 백령도서 이륙”…군 “북 일방주장, 대꾸할 가치도 없다”

정영교, 이유정 2024. 10. 2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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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이륙했다며 28일 공개한 경로 그래픽. [연합뉴스]

북한이 28일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서해 백령도가 이륙 지점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대한민국발 무인기’의 이륙 지점과 침입 경로, 침입 목적을 확증한 주권 침해 도발사건의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비행 경로에 대해 대변인은 10월 8일 23시25분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황해남도 장연군~초도 주변 해상~남조압도 주변 해상~남포시 천리마구역 상공을 거쳐 수도 상공에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월 9일 1시32분8초 외무성 청사 상공에, 1시35분11초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선동 오물을 살포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 무인기의 비행계획 경로를 보여주는 그래픽도 함께 공개했다. 대변인은 “공화국에 대한 주권침해 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도발 원점은 우리의 가혹한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군은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확인해 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이날 담화를 통해 서울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을 살포하는 상황을 가정한 뒤 “우리 군부가 확인해 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말하면 서울의 들개무리들이 어떻게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 싶다”고 위협했다.

정영교·이유정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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