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분류, 악착같이 했다"…약체 평가 뒤집고 준우승, 박진만 감독 선수단에 전한 고마운 마음 [KS5]

박정현 기자 2024. 10. 2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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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팀은 시리즈 전적 1-4를 기록. 준우승에 그쳤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정현 기자) "1년 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와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팀은 시리즈 전적 1-4를 기록. 2014시즌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노렸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내일을 꿈꿨던 삼성. 한 번만 더 패하면 준우승을 확정이기에 시리즈를 더 끌고 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리라 다짐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정규시즌 팀 홈런 1위답게 시원한 대포를 쏘아 올려 흐름을 가져왔다.

삼성 내야수 디아즈(왼쪽)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와 3회초 KIA 선발 양현종 상대 2점 홈런을 쳐 KBO 최초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연타석 홈런 두 번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1회초 르윈 디아즈(2점 홈런)와 김영웅(솔로 홈런)이 KIA 레전드 양현종 상대로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선발 등판한 이승현(57번)이 1회말 나성범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3-1로 추격당했지만, 3회초 디아즈가 2점포를 쏘아 올려 5-1로 격차를 벌렸다.

리드를 지키면 승리할 수 있던 상황. 선발 이승현은 힘을 냈다 3회말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5-2가 됐지만, 최종 성적 3⅔이닝 7피안타 3탙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구원진을 조기 가동한 삼성. 그러나 지키는 야구를 하지 못하며 고개 숙였다.

삼성 투수 김윤수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5회말 2사 만루 김도영을 상대로 폭투를 내줬고, 2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태훈이 5회말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5-3이 됐다. 2사 만루에서는 김윤수가 폭투로 2실점 해 5-5 동점을 허용했다. 6회말에는 임창민이 김태군에게 내야 안타로 1타점 적시타를 내줘 5-6 리드를 빼앗겼다.

삼성은 8회초 2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 8회말 1사 1루에서 박찬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5-7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팀은 시리즈 전적 1-4를 기록. 준우승에 그쳤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이날 삼성은 선발 등판한 이승현이 3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구원 투수로는 김태훈(⅔이닝 3실점)-김윤수(⅓이닝 무실점)-이상민(⅔이닝 1실점/패전 투수)-임창민(⅔이닝 무실점)-김재윤(2이닝 1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멀티포로 4타점을 기록했고, 김영웅도 홈런포로 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디아즈는 포스트시즌 최초 단일 시즌 포스트시즌 연타석 홈런 두 번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웃지 못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아쉽게 준우승이지만, 재정비해서 가을야구 그 이상을 하도록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가운데)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5-7 패배를 지켜봤다. 사령탑은 준우승이 확정된 뒤 올 시즌을 돌아보며 끝까지 온 힘을 다해준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다음은 박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총평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선수들 1년 동안 캠프 때부터 여러 사람에게 하위권으로 분류 받았다. 악착같이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1년 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와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

-시즌 초반 약체로 구분됐지만, 언제 되겠나 싶었는지

시즌 초 8연패도 하고 힘들었다. 헤쳐나갈 수 있는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며 예상보다 더 훨씬 좋은 성과를 냈다. 젊은 선수들의 흥으로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얻었다.

-시즌 치르며 좋은 성적, 성과와 보완점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며 신구조화가 잘 이뤄져 좋은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불펜에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 장기 레이스에서는 불펜 쪽에 안정감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게 느껴졌다. 선발진은 잘 풀어가며 활약했는데, 불펜진을 재정비해서 좋은 성과 얻도록 준비 잘하겠다.

삼성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팀은 시리즈 전적 1-4를 기록. 준우승에 그쳤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원정팬도 많이 왔는데, 팬들에게 감사인사와 내년 향한 각오

1년 내내 운동장에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것. 나와 선수들 모두 잊지 못할 한 해다. 아쉽게 준우승이지만, 재정비해서 가을야구 그 이상을 하도록 잘해야 할 것 같다.

-8회 만루에서 구자욱 카드 고민하지 않았나

구자욱 선수는 올해만 하고 그만둘 상황이 아니다. 더 큰 부상을 당하면, 장기적으로 선수에게 타격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윤정빈 선수는 생각했는데, 조금 아쉽다.

-특히 고마운 선수

주장 구자욱. 1년 동안 주장을 맡아 중간 역할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 베테랑 강민호와 고참으로서 분위기를 잘 잡았다. 또 구자욱에게 힘을 실어주며 구자욱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아줬다. 구자욱과 강민호가 팀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5-7 패배를 지켜봤다. 사령탑은 준우승이 확정된 뒤 올 시즌을 돌아보며 주장 구자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사진=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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