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로야구의 주인공 KIA…’V12’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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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최초의 1000만 관중을 불러 모은 2024년 프로야구의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대 5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KS까지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KIA의 전신인 해태 시절까지 포함하면 12번째 우승이다.
KIA는 12번 KS에 올라 모두 우승하는 100% 승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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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최초의 1000만 관중을 불러 모은 2024년 프로야구의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였다. 안방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12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대 5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KS까지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KIA의 우승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KIA의 전신인 해태 시절까지 포함하면 12번째 우승이다. KIA는 12번 KS에 올라 모두 우승하는 100% 승률을 이어갔다. KBO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1개 더 늘렸다. KIA는 1987년 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선수들은 마무리 정해영이 삼진으로 경기를 끝내자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로 부둥켜안고 포효했다. 1981년생으로 최연소이자 부임 1년차 새내기 감독으로 KIA를 리그 최고 위치에 올려놓은 이범호 감독도 선수들과 얼싸안고 자축했다. 선수들은 마운드에서 이 감독을 헹가래치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 감독은 2017년 선수로 KS 우승 반지를 낀 뒤 7년 만인 이날 감독으로서 우승컵을 들었다. 관중석에선 KIA의 응원곡 ‘남행열차’가 흘러나왔다. 관중들은 KIA와 이범호를 연호했고, 밤하늘엔 불꽃이 수 놓였다.
KIA의 막강 타선이 올해 리그를 주름잡았다. KIA는 올해 팀 타율 1위(0.301)를 기록했다. 이날도 장장 13안타와 볼넷을 10개나 얻어내며 7점을 뽑았다.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까지 누구 하나 쉽게 건너뛸 수 없는 타선을 구축했다. 특히 김도영은 한국 선수 최초 40-40클럽에 도전하며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최종 38홈런·40도루로 기록 달성엔 실패했으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경기 초반엔 삼성이 몰아붙였다. 삼성 타선은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 3방을 날리며 1-5로 앞서 나갔다. 양현종을 3회 2사에 강판시키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르윈 디아즈는 단일 포스트시즌 연타석 홈런을 2번이나 친 첫 번째 기록을 세웠으나 빛이 바랬다.
누구도 KIA의 우승 길목을 막을 순 없었다. 김도현, 곽도규, 장현식 등 후속 투수들이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저력을 보여줬다. 3회 1점을 낸 데 이어 2-5로 뒤진 5회 선두 타자 최형우가 홈런으로 1점 더 따라잡았다. 이후 볼넷 3개를 따냈다. 2사 만루 김도영 타석 때 또다시 나온 4번째 볼넷과 동시에 폭투로 2·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5-5 동점. 이어진 6회 공격에서 김태군이 1사 1,3루에서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만들며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 타점이다. 8회 박찬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광주=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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