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에 광주서 축배…‘영광의 V12’ KIA, 삼성 꺾고 통합 우승 [KS]

김영건 2024. 10. 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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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영광의 V12(12번째 우승)를 달성했다.

KIA는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7-5로 역전승하며 통합 우승(정규리그·한국시리즈 1위)을 차지했다.

KIA가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한 건 1987년 이후 37년 만이다.

KIA가 37년 만에 홈 광주에서 우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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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적 4승1패…2017년 이후 7년 만에 ‘챔피언’ 등극
광주서 우승한 건 1987년 후 처음
28일 역전타를 때린 뒤 기뻐하는 김태군.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영광의 V12(12번째 우승)를 달성했다.

KIA는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7-5로 역전승하며 통합 우승(정규리그·한국시리즈 1위)을 차지했다. 2017년 통합 우승 이후 7년 만의 쾌거다.

‘대투수’ 양현종이 홈런 3방을 맞는 등 2.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KIA는 타선의 힘으로 불리한 구도를 뒤집었다. 최형우가 5회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타선이 살아났음에도 투수진이 KIA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패했다. 르윈 디아즈의 역대 최초 단일 포스트시즌 두 차례 연타석 홈런, 김영웅의 최연소 단일 시즌 4홈런 모두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광주는 관중 1만9300명으로 가득 찼다. KIA가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한 건 1987년 이후 37년 만이다.

28일 1만9300명 만원 관중을 기록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연합뉴스

KIA가 유리할 것이라 예상됐으나.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류지혁과 김헌곤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여기서 디아즈가 한 방을 날렸다. 양현종의 가운데 몰린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15m짜리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후속타자 김영웅도 유사한 공을 노려 연속 아치를 그렸다. 삼성이 1회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득점하며 3-0으로 앞서갔다.

일격을 맞은 KIA는 1회말 곧바로 추격했다. 박찬호와 김선빈이 각각 2루수 내야안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김도영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나성범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1-3으로 따라붙은 KIA는 1회 득점 후 소크라테스의 안타 덕에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회에도 2사  2,3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2루수 뜬공에 그쳐 추격하지 못했다.

삼성은 디아즈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3-1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 나선 디아즈는 양현종의 시속 143km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공은 우측 담장을 손쉽게 넘겼다. 연타석 홈런을 때린 디아즈는 이날 두 타석 만에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28일 솔로 홈런을 때린 최형우. 연합뉴스

KIA는 3회말 김도영과 나성범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이때 최형우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5로 추격했다.

4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날린 KIA는 5회 상대 빈틈을 노려 동점에 성공했다. 먼저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우완 불펜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우익수 뒤 홈런을 쏘아올렸다. 흐름을 탄 KIA는 김태군, 이창진, 김선빈 볼넷 3개를 통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순간, 삼성 바뀐 투수 김윤수와 이병헌 배터리가 치명적인 폭투를 범했다. 2·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5 동점이 됐다.

KIA는 내친김에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 1사 1,3루에서 김태군이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역전 타점을 올렸다.

궁지에 몰린 삼성은 8회초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류지혁, 김영웅의 볼넷과 박병호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2사 만루가 됐다. KIA는 우완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투입했고, 이는 완벽히 적중했다. 정해영은 단 2구 만에 이재현을 유격수 플라이로 잠재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KIA는 8회말 1사 1루에서 박찬호의 1타점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 9회초 정해영을 앞세워 경기를 그대로 매듭지었다. KIA가 37년 만에 홈 광주에서 우승을 이뤄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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