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에 전달한 北무기 최대 8조원… 2만명 파병시 8000억 수입”

김남중 2024. 10. 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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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전달한 무기가 최대 8조원 상당으로 추산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이날 발간한 '푸틴의 파트너' 보고서에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무기 규모는 17억~55억달러(약 2조4000억~7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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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보고서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포격을 가하고 있다. 이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것이다. AP연합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전달한 무기가 최대 8조원 상당으로 추산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이날 발간한 ‘푸틴의 파트너’ 보고서에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무기 규모는 17억~55억달러(약 2조4000억~7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에서 강의하는 올레나 구세이노바가 집필한 이번 보고서는 각종 정보 보고서와 유출된 문서, 북한의 이전 무기 거래에서 나타난 탄약 가격 등을 토대로 추정치를 집계했다.

이 보고서는 또 러시아에 파견될 수 있는 북한의 병력을 최대 2만명으로 예상하고 “보수적인 계산에 따르더라도 김정은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5000~2만명의 인력을 투입할 경우 잠재적으로 1억4300만~5억7200만달러(약 1979억~7917억원)의 추가 연수입을 축적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파병을 통해 금전적인 이익 외에도 현대전을 연구하기 위한 실제 전투 경험을 얻는 것과 서방의 무기에 대한 접근을 확보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강화하면서 양국 사이의 공식 무역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양국의 거래량은 5290만달러(약 732억원)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3440만달러)을 이미 크게 상회했다. 양국의 외교도 활성화돼 지난해 7월 이후 한 달에 평균 2회꼴로 양국의 공식 고위급 회의가 열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만 이런 회의가 20여회 개최됐다.

러시아가 북한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대량의 탄약이 필요하기 때문이지만 다른 포석도 있다. 보고서는 “러시아는 특히 동아시아에서 서구 동맹의 결속력을 시험하기 위한 도구로 북한과의 관계와 잠재적인 군사 기술 이전을 이용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한국과 일본과 같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재고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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