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 "에이브릴 라빈 리메이크? 부담 多…직접 편지 쓰기도" [엑's 인터뷰①]

장인영 기자 2024. 10. 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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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파우(POW)가 돌아왔다. 

최근 파우(요치, 현빈, 정빈, 동연, 홍)는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보이프렌드(Boyfriend)'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모든 앨범을 준비할 때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는 각오로 준비한다. 이번에도 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활동에 임하겠다. 저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는 분들과 팬분들께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보이프렌드'는 전작들 대비 훌쩍 커버린 소년들의 다양한 감정과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젠 가지고 싶고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저돌적이고 남자답게 이야기하는, 훌쩍 커버린 소년들의 재기 발랄한 성장 서사를 설렘과 함께 느낄 수 있다. 

파우는 이번 '보이프렌드'를 통해 지난 1월 '밸런타인(Valentine)' 이후 9개월 만에 컴백을 하게 됐다. 치열한 보이그룹 전쟁 속에서 이제 막 데뷔 1년을 지난 신인그룹에겐 결코 짧은 컴백 텀이 아니다. 현빈은 "오랜만에 하는 컴백이다 보니까 비주얼적으로나, 실력적으로나 팬분들께 조금이라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단단히 준비해서 나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빈은 "9개월 만에 하는 컴백인 만큼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이번 컴백이 간절했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었다"며 "사실 (공백기에) 팬분들을 굉장히 많이 그리워했다. 떠날까 봐 불안하더라. 그 마음을 담아서 선공개곡 '선셋(Sunset)'을 쓰기도 했고 이러한 기다림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크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전과 다른 발칙하면서도 패기 있는 고백 송으로 돌아온 만큼 '소년'이 아닌 '남자'로 되었다는 파우. 근황을 묻자 현빈은 "전체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어른스러워지고 성숙한 인상을 드리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멤버들과 스케줄이 끝나면 헬스장에 같이 다니곤 했다"며 "이전에는 수줍은 소년미 가득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청량함을 기본 베이스로 하되 좀 더 남자다운 인상을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동연은 "요치 형이 데뷔했을 때 형임에도 불구하고 소년소년한 모습이 돋보였는데 운동을 시작하고 피지컬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보니까 형이었다는 걸 실감한다. 어른스럽다"고 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보이프렌드'는 에이브릴 라빈의 히트곡 '걸프렌드(Girlfriend)'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파우만의 시그니처 청량에 파워풀하고 펑키한 매력을 더해 청춘의 재기 발랄함을 제대로 보여준다. 

리메이크곡을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동연은 "원곡이 워낙 하이틴의 대명사 아닌가. 훅 파트를 중심으로 파우 멤버들의 보컬 컬러를 살릴 수 있는 멜로디와 라인으로 재구성, 저희만의 청량함을 가져가면서 원곡의 패기까지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원곡인 '걸프렌드'는 2007년 발매 당시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최초로 1억 조회수 달성, 기네스북 기록을 세우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에이브릴 라빈은 이 곡을 통해 말괄량이 로커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며, 2000년대 대표적인 틴팝 스타로 거듭났다.





이같은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곡을 리메이크하는 것에 부담감은 없었을까. 동연은 "원곡과 비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작업을 하다 보니 설렘이 앞서더라"라며 "평소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서 이러한 기쁨을 담아 에이브릴 라빈님께 직접 편지도 썼다. 리메이크를 허락해 주셨다는 말에 힘내서 연습했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직접 파우만의 색깔로 재탄생한 '보이프렌드'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현빈은 "저희는 안무를 추가해서 조금 더 에너제틱한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안무를 추가하니 응원단 같기도 하고 한층 더 파워풀해져서 들으시는 분들이 힘을 얻을 것 같다"고 했다.

동연은 "솔로곡을 여러 명이 부르다 보니까 더 큰 에너지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직 '수줍은 소년'으로 활동한 시간이 더 많은 멤버들인 만큼 녹음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정빈은 "사실 좀 어려웠다. 신인이기도 하고 다들 20대 초반이다 보니까 경험도 부족해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면서 "곡 자체가 '네 남자친구 싫다' 하면서 질투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녹음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건 쟁취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븐틴 선배님의 '예쁘다' 도 많이 들었다. 일부러 독서를 하기도 했다. 내면이 성숙해야 겉으로도 성숙한 모습이 더 도드라질 것 같더라"라고 그간의 노력들을 밝혔다.



요치는 "이전 앨범도 청량하고 스윗한 느낌인데 지금은 남자다움을 보여줘야 하니까 처음에는 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동연은 "저는 '보이프렌드'라는 곡을 준비할 때부터 영화 '키싱부스'를 봤다. 이번 곡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참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간 '보컬 그룹'으로 라이브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파우는 이번 '보이프렌드'를 통해 처음으로 랩에 도전했다. 다섯 멤버들 가운데 요치와 홍이 보컬못지 않은 강렬한 랩을 대중에 선보이게 됐다. 홍은 "랩은 새로 배운 건 아니"라면서 "톤 연구를 많이 했다. 앨범 콘셉트에 맞는 쫀득쫀득한 랩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유튜브로 다른 아티스트분들의 영상을 보며 연구했다"고 이야기했다.

요치는 "어렸을 때부터 랩을 좋아했는데 랩 파트가 생겨서 신기한 마음"이라고 감격해했다. 

멤버들 역시 랩 파트가 추가된 것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빈은 "요치와 홍이가랩 파트를 너무 잘해줬다. 저희 곡 중에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건데도 너무 잘해줘서 기특하다"고 극찬했다. 동연 역시 "이번 곡의 패기 있는 모습을 랩이 직설적으로 표현해주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됐다"고 했다.

앨범 전반적으로 '소년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멤버들에게 개인적으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도 물었다. 



정빈은 "1년 동안 활동하다 보니까 데뷔 초 쇼케이스와 비교했을 때 무대 매너나 애티튜드, 관객들과 호흡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했고, 홍은 "이전에는 발랄한 모습만 보여드리다 보니까 스스로도 웃는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표정을 써보니까 저도 모르는 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습 때도 핸드마이크를 쓰기 시작했다는 파우는 "거의 모든 공연을 핸드마이크로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앨범은 특히나 헤드마이크보다는 핸드마이크로 불렀을 때 노래의 매력을 더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핸드마이크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의 컴백에 다섯 멤버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반짝반짝 빛났다. 지난달 데뷔 1주년을 맞이한 만큼, 파우가 갈 길은 아직도 멀디멀다.

이제부터 시작인 파우 멤버들은 "저희가 '파우 하우스' 시리즈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성수의 작은 카페에서 시작했다. 홍대 소극장을 거쳐 이번에는 신한 라이브홀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언젠가는 모든 아티스트분들의 꿈인 체조경기장에 오르고 싶고 더 나아가 월드투어도 돌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그리드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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