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천국’에 착안한 김천의 승부수… 김밥축제 대박

최예슬 2024. 10. 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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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10월 각 지역에서 열린 축제들에 '역대급 인파'가 몰리면서 '대박'이 났다.

김천에서 열린 김밥축제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방문객들로 준비한 김밥이 전량 조기 소진되는 일이 벌어졌고, 문경 사과 축제에는 약 35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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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김밥축제 인스타그램 캡처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10월 각 지역에서 열린 축제들에 ‘역대급 인파’가 몰리면서 ‘대박’이 났다. 경북 김천에서 열린 김밥축제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방문객들로 준비한 김밥이 전량 조기 소진되는 일이 벌어졌고, 경북 문경 사과축제에는 약 3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 김밥축제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6~27일 김천시 사명대사공원 및 친환경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1회 김천김밥축제’는 온라인상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MZ세대를 대상으로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김밥천국’이라는 답변이 상당수를 차지하자 김밥축제를 기획한 것이다.

축제 행사장에서는 오단이김밥, 톳김밥, 다담김밥, 사명대사호국김밥, 지례흑돼지김밥 등 다양한 김밥이 판매됐다. 김천시는 애초 2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5배에 달하는 10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밥을 연상케 하는 마스코트 ‘꼬달이’의 인기도 컸다.

예상 밖의 ‘대히트’에 김밥 재료가 조기 소진돼 영업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축제 첫날인 지난 26일 오후 1시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축제에 참여한 김밥부스 7곳 중 절반가량이 재료가 소진돼 영업을 중단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김밥축제 마스코트 '꼬달이' 굿즈. 엑스 캡처

이튿날인 27일에도 방문객이 몰리면서 오후 2시쯤 모든 김밥존 판매가 종료됐다. 김천시 측은 “충분한 양을 준비했으나 김밥 특성상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려 현재 줄을 서 계신 분들에게만 제공해 드려도 행사 종료 시간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때문에 오후에 행사장을 찾은 일부 방문객은 김밥을 맛보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간다는 호평이 많았다. 엑스(X·구 트위터)에는 “사람이 진짜 많아서 먹어보고 싶었던 김밥 다 못 먹었지만 즐거웠다” “열심히 준비한 게 느껴져서 기분 좋게 즐겼다. 내년에는 더 잘 대비해서 돌아오면 좋겠다” “한국의 지방 축제, 그것도 처음 하는 축제에서 캐릭터(꼬달이)를 이 정도로 뽑았다는 점이 무척 놀랍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엑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자신을 김천 시민이라고 알린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천 인구는 15만명에 김밥축제를 처음 여니 사람이 많이 올 거라 예측을 못 했다”며 “그런데 10만명이나 왔다고 한다. 김천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에 김밥을 무려 1만줄 준비했다. 사실 이것도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걱정할 정도인데 10만명이나 몰려서 ‘오전 컷’이 나버렸다”고도 언급했다.

김천시청 홈페이지에도 김밥축제를 응원하는 글이 잇따랐다. “예상치 못하게 많은 인파가 몰려 당황했을 법한데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 수고 많으셨다” “서울 중심의 축제나 놀거리가 대다수여서 타 지역들이 점점 힘을 잃어가는 것 같아 너무 슬펐는데 김천 김밥축제 관계자분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하는 글이 다수였다.

일회용 포장용기 대신 뻥튀기 위에 올려져 있는 김밥. 엑스 캡처

일회용 포장용기 대신 뻥튀기 위에 김밥을 서빙해준 것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엑스에는 포장용기를 최대한 안 쓰고 뻥튀기나 다회용기에 담아주는 게 좋았다” “참신하고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후기를 전하는 이들이 있었다.

문경사과축제 행사장. 인스타그램 캡처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문경 사과축제도 ‘대박’이 났다. 이 축제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문경시는 감홍사과의 고장 문경을 알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준비했으며 감홍사과가 익는 시기에 맞춰 축제를 연다.

감홍사과. 문경시 제공

축제 첫 주말에만 14만명이 이 축제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막일인 지난 19일에만 7만5000여명이 방문해 문경새재 방문객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문경새재 일부 식당은 준비한 식재료를 모두 소진해 영업을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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