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이 또…뉴진스에 입 싹 씻고 '정년이' 조롱까지?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SNL 코리아'가 선을 넘은 '정년이' 패러디로 뭇매를 맞고 있다.

2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6'(이하 'SNL')에서는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드라마 '정년이'를 패러디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크루들은 국극단의 '춘향전' 정기공연 오디션을 위해 연기를 시작했다. 단장 역의 정이랑은 "자기만의 캐릭터를 찾은 사람에게 배역을 주겠다"고 했고, 여러 멤버들이 정년이가 아닌 'O년이'가 되어 캐릭터에 맞춰 개사한 노래를 불렀다.

돈을 벌기 위해 N잡을 뛰는 N잡년이, 사회초년생 초년이 등이 등장한 가운데, 안영미의 캐릭터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 갑론을박이 일었다. 안영미는 젖년이가 돼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줄 것"이라며 성적인 가사와 행동들을 선보였다. 이에 정이랑은 "보기만 해도 임신을 할 것 같다" 등의 멘트를 했다.

의미 모를 패러디에 많은 누리꾼들이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각종 SNS와 커뮤니티는 물론,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리에 대한 예의도 존중도 없다", "개그 수준", "풍자를 할 게 그렇게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현재 방송 중인 '정년이' 캐릭터를 성적희화화시킨 것을 두고도 많은 지적이 나왔다. 또한 드라마 '정년이'의 배우들은 소리 연기를 위해 오랜 시간 많은 노력과 공을 들였음을 이야기한 바. 조롱당할 이유가 없음에도 도를 넘은 패러디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계속됐다.

더욱이 'SNL 코리아' 측은 앞서도 풍자보다는 조롱에 가까운 개그들로 비판을 받아왔다. 비연예인 유튜버를 희화화하거나, 일제강점기 때의 창씨개명을 개그 소재로 다루면서 논란이 됐다.

당장 지난 주 공개된 방송에서도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뉴진스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를 패러디해 지적을 받은 상황이다. 

당시 방송에서 김아영은 한강 작가의 말투와 표정, 자세 등을 따라 했고, 지예은은 단발 머리 가발을 착용하고 등장해 외국인 멤버 하니의 발음을 따라하기 위해 어눌한 발음을 선보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회적 부조리함을 풍자하는 게 아닌, 화제되는 인물을 단순히 흉내내는 데 그치는 의미 모를 희화화에만 집중한 점,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 호소했던 국정감사를 가벼운 콩트 소재로 희화화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러나 'SNL' 측은 여러 논란에서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 중이다. 논란에도 '마이웨이'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SNL' 측이 연이어 터진 지적에도 계속해서 입을 닫을지 주목된다.

사진=쿠팡플레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