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의 긴 그림자… 올해도 실종된 ‘핼러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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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통업계 '핼러윈 마케팅'이 자취를 감췄다.
업계 관계자는 "10월에 특별히 챙길만한 날이 없다 보니 설·추석 등 명절과 밸런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 같은 행사로 키우려는 움직임도 있었다"며 "그러나 이태원 참사를 기점으로 몇몇 핼러윈 판촉행사가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으면서 앞으로 관련 마케팅이 아예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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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 등 11월 행사 준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통업계 ‘핼러윈 마케팅’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일체의 판촉행사를 자제하는 대신 11월 대체 마케팅에 전념하는 분위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31일 핼러윈 데이 관련 마케팅을 하지 않거나 제품군을 대폭 축소했다. 편의점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핼러윈 특수를 겨냥한 한정판 상품 판매를 고려하지 않았다. 특히 GS25는 2년 전 핼러윈을 ‘7대 중점 행사’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지만 올해도 조용히 넘어갔다.
대형마트도 이전처럼 과자와 파티용품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하거나 큰 매대를 준비하지 않았다. 백화점 역시 외벽이나 내부 공간에 핼러윈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볼거리 위주의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지난해부터는 가을 정기 세일이나 다가오는 겨울 아우터 행사 등의 행사에 힘을 싣고 있다. 다양한 핼러윈 관련 상품을 판매해 왔던 다이소도 지난해부터는 마케팅 없이 가정용 인테리어 상품 위주로 축소해 판매 중이며 별도의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참사 이전만 해도 핼러윈은 떠오르는 유통가의 대목이었다. 매출이 20~30%씩 증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10월에 특별히 챙길만한 날이 없다 보니 설·추석 등 명절과 밸런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 같은 행사로 키우려는 움직임도 있었다”며 “그러나 이태원 참사를 기점으로 몇몇 핼러윈 판촉행사가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으면서 앞으로 관련 마케팅이 아예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음료 및 프랜차이즈 업계도 핼러윈 마케팅을 대부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핼러윈을 조용하게 보내는 대신 대신 유통업계는 11월 빼빼로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한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1~11일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G마켓(지마켓) 등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연중 최대 규모 할인행사 ‘대한민국 쓱데이’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도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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