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두드리면 즉시 현장 출동… 민원 해결사 된 서울시의회

송태화 2024. 10. 2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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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3월 서울시의회 '의회신문고'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된 물품이 우선 구매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의회신문고는 시의회가 2017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민원 접수창구다.

시의회 현장민원팀은 상일IC를 방문해 도로 상황을 지켜본 결과 유턴 차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 의장은 "시의회는 더 많은 시민을 현장에서 만나 소통하고 민원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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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선별한 뒤 현장 조사 진행
처리 힘들면 시·자치구·정부 이송
현장민원팀 별도 조직 ‘과’로 승격


A씨는 지난해 3월 서울시의회 ‘의회신문고’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된 물품이 우선 구매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의회신문고는 시의회가 2017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민원 접수창구다.

A씨는 시내 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였다. 서울시에서는 약 4200명의 장애인이 138곳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일하며 생필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시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물가 상승 등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었다. A씨가 일하던 곳도 그중 하나였다. A씨 시설은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었지만, 주요 발주처들이 거래를 중단하며 매출이 급감했다.

A씨는 특히 서울시교육청의 2022년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비율이 다른 기관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인 0.62%라는 점을 민원을 통해 지적했다. 시의회 현장민원팀은 A씨 민원을 시의원들에게 전달, 관련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5월 ‘서울시교육청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촉진 조례안’을 발의했고 7월 통과시켰다.

강동구 상일동 주민 B씨는 지난 3월 자택 인근 상일IC에 유턴 차선을 신설해달라고 의회신문고에 민원을 넣었다. 상일IC는 유턴 가능한 지점이 없어 천호대로 방향으로 유턴하려면 400m 이상 우회해 통행해야 했다. 시의회 현장민원팀은 상일IC를 방문해 도로 상황을 지켜본 결과 유턴 차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는 시의회 요청에 따라 지난 9월 유턴 차선 공사를 끝마쳤다. 박춘선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동3)은 27일 “주민들과 주변 직장인의 오랜 민원이 해결됐다”며 “교통 혼잡이 대폭 개선돼 주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시의회 현장민원팀은 이처럼 접수된 민원을 선별한 뒤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시의회가 단독으로 처리하기 곤란한 민원은 서울시나 자치구, 정부로 이송해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시의회는 2022년 7월 민원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장 중심 민원 처리’를 방침으로 내세웠다. 시의회가 지난해 처리한 민원은 3923건에 달한다. 2022년에는 1387건을 처리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7월 제11대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뒤 기존 현장민원팀을 별도 조직인 ‘과’로 승격할 것을 지시했다. 최 의장은 “시의회는 더 많은 시민을 현장에서 만나 소통하고 민원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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