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GO’ 예매 앱 먹통… 전국 버스터미널 주말 대혼란

김민 2024. 10. 2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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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27일 시외·고속버스 좌석 예매 애플리케이션 '티머니GO'에 오류가 발생해 전국 버스터미널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버스·터미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부터 티머니 시스템 오류로 서비스 이용이 지연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전국 고속·시외 버스터미널 140여곳의 매표 및 발권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에도 티머니 전산망에 약 1시간 넘게 오류가 발생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발권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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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1시간 이상 깜깜… 매표·발권 중단
강원도 춘천시외버스터미널 발매기 앞에 27일 버스 전산망 오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주말인 27일 시외·고속버스 좌석 예매 애플리케이션 ‘티머니GO’에 오류가 발생해 전국 고속·시외 버스터미널 140여곳의 매표 및 발권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연합뉴스


주말인 27일 시외·고속버스 좌석 예매 애플리케이션 ‘티머니GO’에 오류가 발생해 전국 버스터미널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버스·터미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부터 티머니 시스템 오류로 서비스 이용이 지연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전국 고속·시외 버스터미널 140여곳의 매표 및 발권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또 현장에서 승차권을 사는 승객뿐 아니라 인터넷 예매 승객까지 버스에 제때 타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승객마다 구매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속버스는 제 시각에 출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고속터미널에서는 인터넷 예매 승객의 이름과 연락처를 기록한 뒤 우선 버스에 태웠고 추후 예약 내역을 확인할 방침이다. 일부 고속버스터미널의 현장 발권 승객들은 승차권을 수기로 발권받은 뒤 계좌이체로 요금을 내는 등 불편을 겪었다.

특히 주말을 맞아 여행을 온 시민들이나 휴가를 나온 군 장병들은 승차권 발권이 늦어지자 당황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먹통’이 된 발권기 앞에서 시민들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각 버스터미널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나서 시민들에게 오류 상황을 안내하고 현금 결제를 통한 매표소 이용 등을 권하며 혼란에 대응했다. 인천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는 “현장 발권 승객들은 직접 현금을 받고 승차시켰다”며 “직원 모두 현장으로 나와 혼란을 수습하느라 분주했다”고 설명했다. 강원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좌석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 승객들도 있어 우선 급한 대로 휴대전화 번호만 받고 버스에 태웠다”고 말했다.

일부 버스터미널의 버스기사들 또한 승차권 승객들의 좌석 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를 수첩과 볼펜을 이용해 일일이 기록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티머니 앱을 사용하는 일부 택시에서도 운행 등록과 요금 수납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류를 경험한 택시기사들은 승객들에게 현금으로 요금을 받아야 했다. 현금으로 요금을 받을 수 없거나 호출 승객의 경우에는 관련 시간, 요금, 플랫폼 정보를 기록했다.

해당 오류는 이날 오후 2시41분쯤 정상화되기 시작했지만, 앱 접속 대기 인원은 한때 25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완전 복구는 고속버스 매표 시스템과 무인 발권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쯤 시외버스 시스템, 오후 3시10분쯤 앱 순으로 이뤄졌다.

불편을 겪은 승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앱이 작동하지 않으니 승차권을 보여줄 방도가 없다” “다들 일정이 있고 상황이 있는데 버스가 지연돼서 문제가 생기면 누가 보상을 해주느냐” 등 불만의 글을 올렸다.

티머니 측은 “이번 티머니 택시승인 서비스, 고속시외버스 예매 및 발권 서비스 오류는 티머니 인천 부평센터의 시스템 장애로 발생했다”며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 오류였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 발생으로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티머니 측은 오류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네트워크 장비와 통신망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이번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에도 티머니 전산망에 약 1시간 넘게 오류가 발생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발권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일이 있었다.

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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