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 마을 점령…자국 쿠르스크서도 격퇴 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마을 1곳을 새로 점령하고 전선 곳곳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최대 770명의 병력 손실을 안겼다고 발표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수개월간 동부 전선에서 진격한 끝에 이즈마일리우카 마을을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이 마을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시에서 34㎞ 정도 떨어져 있다. 도네츠크 지역의 60% 정도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이지만 서부~북서부 일대는 우크라이나가 방어선을 구축해 사수하고 있다. 이즈마일리우카는 양측의 경계에 있는 곳이다.
국방부는 지난 26일부터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중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770명을 제거했다면서 "적은 (병력 외에도) 탄약고 3곳이 파괴되는 손실을 봤으며 미국제 장갑차 1대, 전술차량 11대, 여러 대의 곡사포와 자주포 시스템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자국 서부 격전지인 쿠르스크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언급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내기 위해 파병 받은 북한군을 우선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국방부는 이날 쿠르스크 방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벌인 8차례의 공격을 막아냈으며 250명 이상의 병력 손실과 미국산 장갑차 1대, 박격포 1대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초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을 넘어 진입한 이후 쿠르스크에서만 2만7150여명의 병력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은 러시아군이 하루 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전선 도네츠크주를 집중 공습해 모두 5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금까지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 6662명을 사살하고 1만446명을 다치게 했다고 지난 25일 주장한 바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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