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 방어청, 괌 방어 계획 축소…"부지 22곳→16곳으로"

박현주 2024. 10. 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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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사일 방어청이 25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괌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계획을 기존 22곳에서 16곳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2017년 8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대기하고 있다. 미 공군. 연합뉴스.


미사일 방어청은 올해 여름 공개적으로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결과 환경 문제, 접근성, 운영상의 제약, 비용 효율성 등을 검토한 후 설치 부지 수를 16곳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제외된 나머지 6곳이 어떤 이유로 제외됐는지는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또 부지 개수가 줄어든다고해서 사업 규모나 배치 예정이던 무기가 축소되는 것인지는 현재로서 불분명하다.

해당 방어 시스템은 괌을 360도 전방위로 적의 미사일과 공중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초 계획에는 레이시온의 SM-6, SM-3 블록 IIA, 록히드 마틴의 THAAD, 패트리어트 PAC-3 등이 포함돼 약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통합될 예정이었다.

이번 환경영향평가 문서에는 "괌은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적을 억제하며, 위기에 대응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적 요충지"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괌에 대한 공격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되며 적절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대목도 담겼다. 미사일 방어청은 보고서에 대한 논의를 위해 다음 달 괌에서 공개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괌은 미국 본토에서 떨어져 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중국과 북한은 괌 일대를 사정거리로 하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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