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kg 감량’ 5남매 엄마, 이젠 다이어트 코치까지… 어떻게 뺐길래?

임민영 기자 2024. 10. 2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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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크리스틴 코너(66)는 무술, 에어로빅, 필라테스를 하면서 약 44kg을 감량했다. 다이어트 전후 사진./사진=맨체스터이브닝뉴스
영국 60대 여성이 약 44kg을 감량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코너(66)는 다섯 남매를 키우면서 일을 병행해 수십년간 즉석식품과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좋지 않은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그는 계속 살이 쪘고, 결국 체중이 109.7kg까지 늘었다. 이후 딸의 권유로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가입해 그는 1년 6개월 동안 30kg을 감량했지만, 요요현상 때문에 다시 20kg 정도 쪘다. 코너는 “점점 자신감을 잃던 중 아들이 좋아하는 밴드 공연 티켓을 선물로 줬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갈) 자신이 없어 이를 거절하니까 아들이 많이 실망했다. 그때 다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라며 다이어트에 다시 도전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후 그는 무술을 배우고 에어로빅, 필라테스를 병행해 살을 빼기 시작했다. 코너는 현재 65.7kg까지 체중을 감량했으며, 직접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다이어트를 관리해주고 있다. 코너가 다이어트를 위해 했던 운동은 어떤 효과를 줄까?

◇무술
무술 중 태극권은 건강에 좋은 저강도 운동으로 유명하다. 태극권은 느리고 통제된 동작으로 구성됐다. 단거리 빨리 달리기나 써킷 운동(일정 시간 안에 6~15개 종목을 순환·수행하는 운동)처럼 짧은 시간 빠르게 진행되는 고강도 운동은 최고·최저혈압을 모두 올리는 반면, 천천히 움직이는 태극권은 혈압을 낮춘다. 실제로 중국중의과학원 연구팀은 고혈압 위험이 있는 18~65세 342명을 대상으로 1년간 주 4일, 한 시간씩 운동 하도록 권고했다. 참여자 중 절반은 태극권을, 나머지는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했다. 연구 결과, 태극권 그룹은 혈압이 평균 7.01mmHg 낮아지면서 유산소 운동 그룹(평균 4.61mmHg 감소)보다 더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에어로빅
에어로빅은 음악을 들으면서 저강도로도 시행할 수 있어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균형감각 등을 강화할 수 있다. 또 심폐기능을 높여 신체조직의 산소 이용 능력을 높이기도 한다. 이는 지구력을 향상하는 동시에 체지방이 연소하고 심장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게다가 몸을 움직이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혈관이 단련돼 심장발작 회복에 큰 효과를 주기도 한다. 에어로빅을 30분씩 일주일에 4~5번 하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에어로빅은 몸을 움직이면서 춤의 동작과 순서를 외우는 인지 활동이 필요한데, 이 과정이 인지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에어로빅은 보통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로 주 3~5회 시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할 때는 개인의 몸 상태에 맞게 운동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 좋고, 여러 동작을 혼합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신체에 균형 잡힌 자극을 줄 수 있고 동작이 반복되지 않아 즐거움도 더할 수 있다. 또 발목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발목의 복숭아뼈 부위까지 감싸는 에어로빅 전용 신발을 신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과체중이거나 부상 경험이 있고 ▲발 ▲발목 ▲무릎 ▲골반 ▲허리 등에 통증이 있다면 에어로빅을 너무 오래 하지 않는 게 좋다.

◇필라테스
필라테스는 자세 교정에 효과적인 운동으로, 유연성이 없어도 도전할 수 있다. 유연성보다는 근육을 가늘고 길게 발달시키는 게 주요 목적이기 때문이다. 필라테스를 하면 몸의 중앙을 바르게 세우면서 몸을 정렬하는 동작을 반복하고 유지한다. 그리고 신체 교정에 필요한 기구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체형에 맞는 교정법으로 운동할 수 있다. 필라테스는 복근, 척추기립근 등 코어 근육의 힘을 키우고, 골반에 있는 근육이나 어깨를 움직이는 대흉근 등을 발달시킨다. 이때 몸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자세가 나올 수 없고 버틸 수 없어서 덜 발달한 근육을 단련하게 된다. 근육이 균형을 이루면서 몸의 정렬도 맞춰진다.

필라테스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매리마운트대학‧텍사스공대 연구팀은 비만하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는 젊은 여성 2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12주간 1주일에 3번씩, 필라테스 수업(60분)을 들었다. 12주 후 참가자들의 체지방 비율은 평균 2% 줄었다. 연구팀은 필라테스가 비만한 젊은 여성의 혈압을 낮추고 체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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