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칭찬한 이정효 감독 “마른 수건을 쥐어짜고 있는 것 같다” [IS 패장]

김희웅 2024. 10. 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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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체력 문제에 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광주는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앞서 공식전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린 광주는 좋은 흐름이 끊겼다. 1부 리그 잔류 확정도 미루게 됐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보인다. 선수들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도 많이 힘들어 보인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계속 골을 넣기 위해 전술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끈끈했다. 선수들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마른 수건을 쥐어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원정 팬분들이 용인 미르 경기장에도 와주셨고 오늘도 먼 인천까지 와주셔서 우리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것에 매 경기 감사하다. 우리 선수들에게 한 번 더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7일 열린 인천과 광주의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5라운드. 인천 김동민과 광주 이희균이 경합하는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광주는 내달 2일 대전하나시티즌전을 치른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정효 감독은 “일정상 아쉬운 부분이 많다. 빨리 인지하고 일정 변경을 신청했어야 하는데, 안됐던 부분이 아쉽다. 일정은 나와 있기에 최대한 선수들, 스텝들과 머리를 맞대고 잘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이날 인천은 처절하게 뛰어서 승리를 따냈다. 이정효 감독은 “프로선수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당연히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라면 열심히 하고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유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인천 선수들도 프로선수처럼 오늘 경기를 잘했다”고 짚었다.

광주는 전반 36분 두 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이른 시간에 정호연과 이희균을 투입했다. 이정효 감독은 “체력적으로 22세 선수들이 45분 정도 마무리했으면 했는데, 먼저 골이 들어갔다. 선수들 컨디션이 안 좋아 보여서 변화를 가져가야 했다.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할 수 없었다. 필드에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도 에너지를 넣어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인천=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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