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챔피언십’ 거머쥔 안병훈 “만족스러운 한 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우승자는 안병훈(33, CJ)이었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김주형과의 연장 접전 끝에 보기 퍼트를 넣으며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번 대회는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했고 총 상금 또한 400만 달러로 책정됐다.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은 상금 68만 달러(약 9억 4500만원)를 획득했다. 여기에 우승자 부상으로 제네시스 G80(ELECTRIFIED)까지 받아 기쁨이 배가됐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통산 3승째를 획득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제31회 신한동해오픈’(KPGA 투어)과 ‘BMW PGA 챔피언십’(DP월드투어) 우승 이후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우승 후 인터뷰서 “2015년 이후 오랜만에 국내서 우승을 했다. 내게 너무 뜻 깊은 한 주였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이뤄내 기쁘다”라며 “오늘 경기를 풀어 가기가 쉽지 않은 날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에는 시작이 좋지 않았다. 긴장도 했고 샷도 흔들렸다. 최대한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버디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정말 운이 따라준 것 같다. 마지막 홀까지 최대한 내 골프를 펼치려고 노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감정기복이 적기로 소문난 안병훈이었으나 우승을 확정한 뒤에는 감정이 북받친 듯 결국 눈물을 흘렸다.
안병훈은 “생각보다 좋았다. 이렇게까지 기분이 좋을 줄 몰랐다. 우승을 해도 담담하게 지나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내 생각도 많이 났다”며 “올 한 해 정말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우승을 하니 나름 힘든 시기를 겪었던 것에 대한 생각도 났다. 또한 대회장에 계시는 부모님과 할머니를 보니 눈물이 나왔다. 골프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 뒷바라지를 해 주셨고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이 너무 좋았다. PGA투어든 DP월드투어든 KPGA 투어든 우승을 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 너무나 완벽했던 1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또한 안병훈은 이번 우승이 주 활동 무대인 PGA 투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이번 우승이 내 커리어에 더 많은 우승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 좋은 기운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올 시즌 PGA투어에서 TOP5, TOP10을 자주 했다는 것은 내 골프 실력이 매 시즌 늘고 있다는 것이다. PGA투어에서 우승을 하면 정말 좋겠지만 나는 이렇게 내 골프가 매 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다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내년에도 당연히 출전하고 싶다. 둘째가 조금 더 크면 타이틀 방어전에 함께 올 수 있을 것 같다. 2025년에도 PGA투어에서 성적을 잘 내고 다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참가하게 됐으면 좋겠다. 그 때는 가족들하고 다 같이 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PGA 투어 선수 중 상위 1명에게 부여하는 2025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티켓은 김홍택(31, 볼빅)의 몫이었다. 김홍택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에 올라 KPGA 투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김홍택은 “최종라운드서 무너지지만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오늘 샷감이 좋았다. 퍼트는 좀 아쉬웠으나 TOP10 진입으로 마무리하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제 김홍택은 내년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DP월드투어 선수들의 전체적으로 기량이 확실히 좋다고 느꼈다. 비거리는 밀리지 않았으나 쇼트게임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 점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DP월드투어 무대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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