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연합예배] ‘동성애 옹호’ 악법에 한국교회 기도로 맞섰다

유경진 2024. 10. 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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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주일이었던 27일 오전.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연합예배는 동성애·동성혼 옹호와 편향된 인권, 종교적 신념을 역차별하는 조항이 담긴 악법을 저지하고 한국교회의 회개를 위해 마련됐다.

그 어느 때보다 신앙과 신념에 근거한 종교와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는 시대에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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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110만 기독교인 모여
“한국교회가 최후의 보루, 차금법 막아내야”
사진=신석현 포토그래퍼


종교개혁 주일이었던 27일 오전. 여의대로는 이른 아침부터 부산과 경남 통영, 거제 등에서 올라온 교인들로 가득했다.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연합예배는 동성애·동성혼 옹호와 편향된 인권, 종교적 신념을 역차별하는 조항이 담긴 악법을 저지하고 한국교회의 회개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편향된 인권과 동성애를 과도하게 옹호하는 차별금지법(차금법)·평등법이 입법 시도됐다. 그 어느 때보다 신앙과 신념에 근거한 종교와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는 시대에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윤웅 기자


이른 새벽부터 버스를 타고 수 시간을 달려 도착한 참석자들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 대신 웃음꽃이 피었다. 참여 교회는 인파가 몰리는 사고를 막기 위해 깃발을 준비해 질서정연하게 이동했다. 무리가 뒤엉켜 돌발상황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연합예배는 애초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청 그리고 서울역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참석자 수가 많아지며 안전 등을 이유로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여의도공원 일대로 확장·분산 개최됐다. 여의도에는 광화문 현장이 생중계됐다. 이날 두 곳에는 11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이날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는 수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예배 시작 시각인 오후 2시가 되자 중계 스크린에서는 연합예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찬양 소리가 울려 퍼졌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각자의 자리에 서서 두 손을 들고 기도하거나 때론 눈물을 훔치며 찬양을 따라 불렀다. 여의대로와 여의도 공원, 국회의사당역 주변 도로에는 35만명(주최 측 추산)의 성도로 가득 찼다.

한편 예배 중간 인터넷 연결이 끊겨 생중계가 중단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같은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해 참석자들이 개인 핸드폰으로 유튜브 실황을 보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광화문 쪽 인파가 포화해 다수의 참석자가 여의도로 이동해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자리를 채웠다. 오후 4시 이후에도 참석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주최 측이 준비한 공간 이외에 여의도공원과 인근 건물 앞 인도 등에서 예배를 드리는 광경이 펼쳐졌다. 합심 기도를 할 때는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들고 “주여”를 외치며 통성으로 기도했다.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횡단보도에서 중계 소리에 따라 선 채로 기도하기도 했다.

전북 순창에서 왔다는 서희제(21)씨는 “예배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오전 8시에 출발했다”며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서구권 국가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예배를 통해 국회의원들이 차금법의 위험을 깨닫고 한국교회의 목소리가 전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날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기 위한 1000만 기독교인 1027 선언문’을 발표하고, “창조 질서를 부정하는 성오염과 생명 경시로 가정과 다음세대가 위협받는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우리 1000만 기독교인은 대한민국이 생명의 나라, 자유의 나라, 창조의 나라, 기적의 나라가 되도록 섬기겠다”고 선언했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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