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말 받아적던 이 남자, 北 파병군 총책임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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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측근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 파병 부대를 총괄 지휘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군은 파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관리 2명과 우크라이나 당국자 1명을 인용해 "쿠르스크에 수천명의 북한 병력이 모였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 작전에 투입될 것"이라며 "북한군이 어떤 임무를 맡든 러시아군은 겨울 혹한기 전에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에서 영토 확장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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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 최상단에 김영복, 이미 러시아 입국”
우크라, 북한군 심문용 한국어 지침서 배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측근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 파병 부대를 총괄 지휘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군은 파악했다. 우크라이나는 최대 5000명의 북한 병력이 28일(현지시간)까지 러시아 서부 교전 지역인 쿠르스크주에 집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러시아군이 작성한 북한 파병 부대 간부 명단을 입수했다.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복의 이름이 간부 명단 최상단에 있었다”며 “김영복은 파병 부대 총책임자 자격으로 러시아에 입국했다. 도착 시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난 24일 체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영복이 부총참모장에 오른 사실은 지난 3월 공개됐다. 당시 김영복은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작전 훈련기지를 찾은 김정은의 바로 옆에서 수첩을 들고 지시를 받았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김정은의 지근거리에 있는 것이 목격됐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한 김정은의 평안북도 수해 복구 지역 시찰, 이달 6일 공개한 오진우포병종합군관학교 포탄사격훈련 현장 지도 사진에 김영복이 연달아 등장했다.
교도통신은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제11군단장을 지낸 김영복은 김정은의 군부 측근 중 한 명”이라며 “김정은이 파병 부대 수장 지위를 측근인 김영복에게 맡긴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하는 태도를 분명하게 보여줘 양국의 군사협력을 가속할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군 수천명이 이미 쿠르스크에 도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관리 2명과 우크라이나 당국자 1명을 인용해 “쿠르스크에 수천명의 북한 병력이 모였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 작전에 투입될 것”이라며 “북한군이 어떤 임무를 맡든 러시아군은 겨울 혹한기 전에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에서 영토 확장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23일부터 쿠르스크에 배치됐다. 첫 부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일류신 Il-62M 수송기를 타고 6440㎞를 이동해 서부 군 비행장에 도착한 뒤 차량을 통해 전투 지역으로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에 많게는 수천명이 쿠르스크로 수송됐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28일까지 최대 5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신호만 들어온다”며 “지금은 쿠르스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을 생포하거나 심문할 상황에 대비해 한국어 지침서를 자국군에 배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텔레그램의 친러시아 성향 계정인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 특파원’에는 26일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투입에 대비해 제작한 지침서”라며 한국어 문장 60개와 이를 우크라이나어로 음차한 문장을 서술한 3장의 문건 사진이 공개됐다.
첫 번째 항목에는 투항을 유도하는 “무기 버려”가 등장하고, “임무가 뭐야” “부대 위치 어디야” “거짓말하지 마” 같은 심문과 “생명을 보장한다” “너의 가족이 기다린다”처럼 회유하는 방법이 기록됐다. 러시아군 활동을 감시하는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은 “온라인상에 공개된 지침서는 초안”이라며 “수정본은 이미 쿠르스크의 우크라이나군에 배포됐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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