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역사에 남을 최악의 경기, '자책골+PK헌납+퇴장' 하루에 다 겪은 클라크의 악몽

김정용 기자 2024. 10. 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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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사상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자책골, 페널티킥 헌납, 퇴장을 다 기록한 선수가 나왔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를 치른 해리 클라크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전반전 추가시간부터 클라크 인생 최악의 날이 시작됐다.

하루에 자책골, PK 헌납, 퇴장을 다 기록한 선수는 PL 역사상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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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클라크(입스위치타운). 입스위치타운 X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사상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자책골, 페널티킥 헌납, 퇴장을 다 기록한 선수가 나왔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를 치른 해리 클라크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클라크의 소속팀 입스위치타운은 브렌트퍼드에 3-4로 패배했다.


이번 시즌 승격팀 입스위치는 경기 초반을 순조롭게 보내며 시즌 첫 승리의 기회를 잡은 싱태였다. 전반 28분 사미 스모딕스의 선제골에 이어 31분 조지 허스트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속공 두 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득점 상황에서 부상을 입은 치에도지 오그베네가 교체됐고 전반 44분 요안 위사에게 한 골 따라잡히긴 했지만, 45분이 지날 당시에도 여전히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전반전 추가시간부터 클라크 인생 최악의 날이 시작됐다. 일단 위사의 슛이 문전으로 굴러갈 때 클라크가 몸을 날려 잘 블로킹하나 싶었는데, 그의 몸과 휩쓸려 골문 안으로 함께 들어가고 말았다. 자책골로 기록됐다.


클라크는 자책골에 이어 후반 6분 페널티킥을 내줬다. 킨 루이스포터의 문전 돌파를 저지하려 손으로 끌어안은 것이 반칙으로 지적됐다. 골대 바로 앞이 아니라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였기 때문에 설령 뚫리더라도 좀 더 조심해서 수비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나왔고, 브라이언 음뵈모가 마무리해 역전이 됐다.


클라크의 악몽은 후반 14분 완성됐다. 이번엔 루이스포터가 패스를 받으려 할 때 클라크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말았다. 페널티킥을 내줬던 상황에 이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타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클라크가 경기장에서 쫓겨난 뒤에도 포기하지 않은 입스위치 동료들은 후반 41분 리암 델랍의 동점골로 기어코 승부를 원점까지 돌렸다. 그러나 총공격에 나선 브렌트퍼드는 음뵈모의 크로스가 어느 선수도 닿지 않고 절묘하게 골문 안에 빨려들어가는 불운 탓에 결국 패배했다. 음뵈모의 킥이 지나간 곳은 절묘하게도 클라크가 지키던 곳이었다.


하루에 자책골, PK 헌납, 퇴장을 다 기록한 선수는 PL 역사상 두 번째다. 지난 2021년 사우샘프턴의 얀 베드나레크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클라크는 한때 아스널 소속이었던 23세 수비수다. 아스널에서 여러 팀으로 임대를 다니다 지난 시즌해부터 고향팀이자 친정팀인 입스위치로 다시 이적, 본격적인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입스위치에 정착하자마자 PL 승격에 일조하면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상태였다. 이번 시즌 초 부상으로 빠져 있다가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장하면서 오랫동안 고대했던 PL 선발 데뷔전을 치렀는데, 이 경기에서 사고를 크게 치고 말았다.


사진= 입스위치타운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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