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몰린 삼성, '코너' 없어 참 힘들다 [KS]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공백이 너무 크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직행했다. LG 트윈스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물리친 뒤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 단 두 명뿐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너 시볼드의 이탈이 너무나 뼈아팠고, 결국 코너에 몰렸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벼랑 끝에 섰다.
코너는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28경기 160이닝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빚었다. 리그 평균자책점 5위, 승리 공동 10위, 탈삼진 공동 7위(158개) 등에 자리 잡았다.
그런데 지난 9월 11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다 자진해서 조기 강판을 택했다. 오른쪽 견갑 부위 통증 때문이었다. 이튿날인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코너는 이후 자취를 감췄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서 코너를 제외했다. 당시 코너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었고 겨우 캐치볼만 소화하는 단계였다. 또한 코너는 한국에 머물지 않고 지난 12일 미국으로 향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미국에 가족이 있어 국내에 있는 것보다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것 같았다. 미국에서 치료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봤다. 코너의 주치의도 그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코너는 떠나기 전 선수단에 "플레이오프를 좋은 결과로 마쳐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면, 열심히 재활해 할 수 있는 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코너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굳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등록해야 하는 시점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아픈 선수를 데리고 갈 필요는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우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게 먼저였다. 레예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맡아 6⅔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선전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엔 원태인이 출격해 6⅔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다음 선발투수는 마땅치 않았다. 3차전은 황동재로 낙점했다. 3이닝 무실점 후 불펜진을 투입했으나 0-1로 석패했다.
4차전서 삼성은 다시 레예스를 앞세웠다. 비로 인해 2차전과 4차전이 한 차례씩 순연돼 레예스가 5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게 됐다. 레예스의 7이닝 무실점 쾌투로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코너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도 불참했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구단이 코너와 메신저로 연락을 나눴다. 본인은 나름대로 열심히 재활하면서 준비했는데 합류하기 어려운 몸 상태라고 한다"고 전했다.
삼성은 선발진 싸움에서 열세에 놓였다. KIA 타이거즈는 턱 골절 수술 후 빠르게 돌아온 제임스 네일을 필두로 양현종, 에릭 라우어 등을 내세웠다. 삼성은 사실상 원태인, 레예스뿐이었다. 최대 7차전까지 이어지는 긴 승부에서 선발 2명으로 버티는 것은 불가능했다.
심지어 1차전서 원태인이 5이닝 무실점, 투구 수 66개로 선전했지만 우천 중단 및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으로 '우천 강판'을 겪었다. 원태인 카드를 허무하게 날린 삼성은 23일 재개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서 1-5로 역전패당했다.
2차전엔 다시 황동재가 선발 등판했다. ⅔이닝 5실점으로 초반부터 승기를 내줬다. 이번에도 삼성은 3-8로 완패했다. 레예스가 나선 3차전서 드디어 1승을 수확했다. 레예스는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포효했다.
4차전에선 원태인에게 문제가 생겼다. 원태인은 2⅓이닝 6실점, 투구 수 78개로 고전했다. 3회 투구 도중 어깨에 이상을 느껴 조기에 교체됐다. 삼성 구단은 "어깨에 약간의 불편감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발표와 달리 원태인은 4차전 종료 후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MRI 촬영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됐다.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부기가 있는 상태였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해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남은 경기 등판이 어려워졌다.
이미 1승3패로 절벽에 선 삼성은 더 쓸 수 있는 선발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우선 28일 열리는 5차전 선발투수로는 이승현(좌완)을 예고했다. 유일하게 생존한 레예스는 지난 25일 등판해 조금 더 휴식을 취해야 한다. 29일로 예정된 6차전 성사 시 사흘간 짧게 쉰 뒤 선발 등판하는 방법도 있다. 여전한 위력을 갖췄을지는 미지수다.
코너 없이 버텨왔던 삼성이 넘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코너가 있었다면, 한국시리즈에라도 돌아와 호투해 줬다면 어땠을까. 진한 씁쓸함이 남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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