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노조 창립 뒤 처음... 현대트랜시스 노조, 회장 집 앞에 모인 이유

신영근 2024. 10. 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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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을 두고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아래, 노조)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에게 "밤낮으로 일만 했다"며 정당한 대우를 요구했다.

노조는 주말인 27일 한남동 정 회장 자택 인근에서 "완성차와 계열사는 하나"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노조는 '회장님, 자동차가 잘 팔려서 밤낮으로 일만 했습니다', '자동차의 핵심은 변속기입니다. 우리도 가족입니다'라고 적힌 대형 펼침막을 들고 임금 보상에 정 회장이 나서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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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12일째, '회장님 밤낮으로 일만 했습니다'… 법적 조치에 노조 강력항의

[신영근 기자]

 임금 인상을 두고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에게 “밤낮으로 일만 했다”며 정당한 대우를 요구했다.
ⓒ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
임금 인상을 두고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아래, 노조)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에게 "밤낮으로 일만 했다"며 정당한 대우를 요구했다.

노조는 주말인 27일 한남동 정 회장 자택 인근에서 "완성차와 계열사는 하나"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자동차 변속기를 전문으로 생산해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노조는 따르면 올해 임금협상 단체교섭은 지난 6월 5일 사측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5차례 진행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사측은 시간 끌기, 그룹사 눈치 보기로 단협 일부 사항만 제시하는 등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 9800원 임금 정액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제외)과 ▲성과급(매출액 2%) 지급 ▲근속·자격·고열 수당 등 각종 수당 현실화 등과 단체협상 39개 조항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단순한 단체협상 조항과 여름 휴가비 50만 원(30만 원->80만 원) 인상, 주거 대출 소액 인상 등만 제시할 뿐 임금을 비롯한 노조 요구에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이번 달부터 부분파업에 이어 지난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지 12일째다. 이는 지난 2019년 노조 창립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사측과 노조는 15차 교섭 결렬 선언 후 지금까지 교섭이 중단됐으며 현재 공장은 멈춰있는 상태다.

이에 노조 집행부 20여 명이 정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와 1인시위에 나선 것이다. 이날 노조는 '회장님, 자동차가 잘 팔려서 밤낮으로 일만 했습니다', '자동차의 핵심은 변속기입니다. 우리도 가족입니다'라고 적힌 대형 펼침막을 들고 임금 보상에 정 회장이 나서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현장의 소중한 요구안, 사측은 답하라', '노동자는 피땀 흘려 불철주야 일만 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선전전에 나서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파업 등과 관련한 법적조치 등이 담긴 호소문을 발표했고, 오히려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고 한다.
 임금 인상을 두고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에게 “밤낮으로 일만 했다”며 정당한 대우를 요구했다.
ⓒ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 인정복 지회장은 지난 25일 기자와 인터뷰에서 "법적조치 호소문은 사측의 전형적인 갈라치기"라면서 "사측은 현대기아차 계열사의 임금협상을 지켜보는 듯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측은)현장 노동자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교섭 창구는 항상 열려있다"라면서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에 약 60% 납품하는 변속기 총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로 완성차 공장가동률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노조 주장에 홍상원 현대트랜시스 전무는 최근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누구를 위한 파업입니까?"라면서 "파업으로 인한 손실금은 절대 지급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며 "불법적인 행위에는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라면서 "소중한 일터에 복귀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홍 전무는 지난 26일도 관리자 조합원들에게 "공장 책임자로서 무한 책임감을 통감하며 분명히 책임질 것"이라면서도 "조장 및 구성원들을 설득하여 주길 요청한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노조는 오는 28일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 앞에서 '2024 임금 투쟁 승리 쟁취를 위한 전 조합원 상경 투쟁'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사측은 최근 노조에 29일 교섭을 제안했다.
 임금 인상을 두고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에게 “밤낮으로 일만 했다”며 정당한 대우를 요구했다.
ⓒ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
 임금 인상을 두고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에게 “밤낮으로 일만 했다”며 정당한 대우를 요구했다.
ⓒ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는 지난 11일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임금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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