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손흥민 부상 장기화되나...팰리스전 결장 끝 아니다 "팀 훈련도 못해"

김정현 기자 2024. 10. 2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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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철강왕'이던 손흥민의 모습이 2024년 들어 사라지고 있다. 30대 중반을 앞둔 손흥민의 결장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엔필드 트레이닝 세터에서 진행된 토트넘 홋스퍼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다시 부상 여파로 결장한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는 오는 27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선수단과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어젯밤에 모두 좋았고 다른 이슈는 없다. 하지만 선수들 중 몇몇이 한동안 뛰지 않아서 약간 피곤해 보였다. 하지만 모두 좋다"라면서 "손흥민은 여전히 좋지 않거나 100% 기분이 아니다. 그는 오늘 훈련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주에도 뛰기 어렵다. 우리는 그가 어떻게 나아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팰리스전에 손흥민의 왼쪽 공격수 자리에 그의 후계자인 마이키 무어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무어는 어떤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수 있다. 하지만 난 무어 같은 어린 선수들이 성인 축구에 들어가면서 더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심지어 지난해에 그는 풀 시즌을 치르지 않았다. 그는 여러 부상이 있었고 1군 팀에 오기 전에 U-18팀에서 뛰면서 U-21 팀 경기에선 적게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이걸 눈여겨봐야 하고 무어가 여전히 신체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를 신경 써야 한다. 난 그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로 뛸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확신한다. 우리에게 우리가 하길 원하는 것은 무어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을 이어가는 것이고 그에게 성장할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던, 무어는 진정한 영향력을 만들고 있고 계획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손흥민의 부상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3주간 결장했던 손흥민은 지난 1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8라운드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후반에 3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팀의 네 번째 골을 직접 터뜨리면서 4-1 대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리그 3호 골을 터뜨린 그는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웃어 보였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 후 중계방송사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의 응원이 놀랍다. 난 3주를 빠졌고 대표팀에도 가지 않았다. 이런 팬들 앞에서 뛰는 것이 큰 영광이고 팬들에게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때때로 부상으로 빠진 기간은 좋을 수 있다. 우리는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2~3주를 빠지는 건 스스로 재충전하기에 완벽했고 오늘 난 정말 정말 좋았다"라고 몸상태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앞으로 남은 매 경기가 간절하다고도 했다. 그만큼 더 많이 뛰고 싶다는 간절함의 표시였다. 

그는 " "난 슬프게도 32세다. 그래서 내게 매 경기 하나하나에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왜냐하면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래서 매 경기에 나는 진지하게 임하고 커리어에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임한다. 목요일(알크마르전)은 내가 기대하는 또 다른 경기일 것이다. 난 우리가 즐거운 경기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본인의 바람과 달리, 손흥민은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다시 통증을 호소하며 결장해야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23일 알크마르전 경기 전 기자회견 당 "쏘니가 주말 이후 통증을 보였다. 그는 훈련을 빠졌기 때문에 내일도 절대 나서지 못할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내일 제외하기로 했고 그가 어떤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 손흥민이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요일 오후에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1로 꺾은 경기를 통해 부상에서 복귀한 주장 손흥민이 약간 아프다고 말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손흥민이 다시 2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토트넘은 주장이자 주 득점원 없이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손흥민은 커리어 통틀어 크리스탈 팰리스 킬러였다. 그는 리그 기준 팰리스전 통산 16경기에 나서 14승 2무를 기록했다. 10경기 이상 치른 팀 중에선 왓포드와 함께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팀이다. 심지어 팰리스 상대로 그는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사우샘프턴(10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터뜨린 팀이기도 하다. 

그런 손흥민이 빠지면서 토트넘은 팰리스 원정에서 베르너 혹은 무어를 왼쪽 공격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이 두 선수로 앞으로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토트넘은 팰리스전 이후 31일 오전 5시 15분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4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어 다음 달 3일엔 현재 3위 애스턴 빌라와 격돌하고 8일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디펜딩 챔피언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원정길에 오른다. 10일 입스위치 타운을 치러야 A매치 휴식기를 갖게 된다. 

부상이 장기화하기 시작한 손흥민이 어느 시점에 복귀할지 여부도 알 수 없다. 팀 훈련에도 불참하고 있는 그가 11월 안에 복귀해 험난한 일정인 토트넘을 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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