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선교도 ‘새판’ 뜬다…“전략은 연합 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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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두천 한마음태국인교회(김봉운 목사) 교인들은 매달 첫째 주 주일만 기다린다고 한다.
새문안교회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오륜교회(주경훈 목사) 등 20여 한국교회 의료선교부 의료진이 모인 이날 세미나에선 '해외 노동자에 대한 교회 의료선교팀의 역할'이란 주제로 의료선교 트렌드·노하우가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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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한국교회 의료선교부 의료진 모여
의료선교 트렌드·노하우 공유
경기도 동두천 한마음태국인교회(김봉운 목사) 교인들은 매달 첫째 주 주일만 기다린다고 한다. 이 교회 교인은 40명. 대다수가 미등록 이주민(불법 외국인 노동자)이다. 김봉운 목사는 “불법 체류자인 교인들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다”며 “이들에겐 매월 첫째 주 주일 의료 봉사만이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음을 듣고 싶어 교회에 등록한 분들은 거의 없다. 진료를 받고 싶어 교회에 처음 온 분들, 성탄절이 어떤 날인지도 몰랐던 분들이 새문안교회 의료선교부 덕에 세례까지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마음태국인교회의 이야기는 26일 ‘교회연합 의료선교 세미나’가 열린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나눠졌다. 새문안교회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오륜교회(주경훈 목사) 등 20여 한국교회 의료선교부 의료진이 모인 이날 세미나에선 ‘해외 노동자에 대한 교회 의료선교팀의 역할’이란 주제로 의료선교 트렌드·노하우가 공유됐다.
“해외 의료선교와 비교하면 이주민 의료선교는 비용과 시간 면에서 효율적입니다. 의료선교가 신앙훈련으로 이어지면 이주 노동자는 훗날 본국에서 현지인 선교사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영락교회 의료선교부 박도준 집사는 “빈곤국들의 경제·문화 수준이 올라가면서 외국 면허 소지자의 국내 진료가 제한되고 있다. 외국인의 의료행위를 금지하는 국가들도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등록 이주민들은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어 의료 선교에 대한 수요가 높다”면서도 “‘통역 인원의 부족’ ‘중증 질환자에 대한 치료의 한계’ 등이 이주민 의료선교의 과제”라고 부연했다.
의료선교의 장이 국내외로 이원화되면서 교회 여타 부서들과의 협력이 중요해졌단 경험담도 나왔다. 오륜교회 의료선교팀 배진우 집사는 “이주민 선교팀과 함께 의료 봉사를 준비할 때가 많다”며 “답사를 다녀오는 선교팀을 통해 이주민들의 기도 제목을 비롯해 필요한 의료 장비를 사전에 파악한 뒤 진료·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각 교회 이주민 의료선교팀들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 교회에 의료선교팀 두 곳 이상이 올 땐 진료기록부를 공유해야 치료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제언이었다. 경기도 의정부 안디옥열방교회 박광희 선교사는 “진료 차트가 일원화되지 않다 보니 같은 진료가 반복되거나 후속 진료가 이뤄지지 않는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의료선교팀이 진료·치료 기록을 연계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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