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식 기자의 느낌표!] 올바른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최경식 2024. 10. 2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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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국가의 '백년지계'(百年之計)라는 말이 있다.

공교육이 엇나가고 있다면 이를 극복할 가장 핵심적 대안은 가정밖에 없다.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해 구전·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인 '탈무드'를 보면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잘 드러나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갖춘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교육이 이뤄진다면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된 성 관념 등을 갖춘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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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오염으로부터 다음세대를 지키자
기독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성오염 교육 내용이 들어간 개정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 제공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계’(百年之計)라는 말이 있다. 훌륭한 인재들을 양성해 국가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과업으로 여겨진다. 과거의 역사를 돌이켜 봐도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드러난다. 전쟁의 폐허와 석유 등 천연자원의 부재 속에서도 오늘날 우리나라가 경제 문화 대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교육의 힘 덕분이었다. 우리네 어르신들은 배고프고 힘들어도 자식 교육만큼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필자도 교육 부문을 담당하고 아이들을 긴밀히 접하다 보니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있다.

중요한 일인 만큼 올바르게 행해지는 게 관건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교육 부문이 과연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현실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현상들을 보면 우려되는 측면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교육 부문에도 이른바 성오염의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오래전부터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학생인권조례’가 대표적이다. 이는 교육계의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안에는 독소적인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성별 정체성 등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음을 규정함으로써 동성애를 노골적으로 옹호,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

올해 초 서울시의회의 노력으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됐지만 최근 국회에선 한층 강화된 법안으로 만들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더욱이 재보궐 선거로 새롭게 선출된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의 존치를 도모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뿐만 아니라 내년에 전국 초·중·고교에 들어갈 수 있는 신규 교과서 안에 성오염 내용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필자가 몇 가지 교과서들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성오염 요소들을 배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무색할 정도로 ‘성 평등’ ‘섹슈얼리티’ 등 성오염을 나타내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다.

아이들이 접하기 쉬운 각종 매체에서 쏟아지는 성오염 요소들은 문제를 더욱 가중시킨다. 문화의 달인 10월에 동성애 코드를 갖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동성애 코드가 담겨있는 콘텐츠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실정이다. 공교육 기관인 학교에서부터 잘못된 성 관념을 교육받은 아이들은 매체들에 현혹되기가 더 수월해진다. 이른바 부정적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암담한 상황에서도 올바른 교육은 포기할 수 없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교육이 절실하다. 그 시작은 가정에서부터라고 생각한다. 공교육이 엇나가고 있다면 이를 극복할 가장 핵심적 대안은 가정밖에 없다.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해 구전·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인 ‘탈무드’를 보면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잘 드러나 있다.

가정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며 상호 간 의사소통과 협력을 용이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대인관계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인성과 도덕성 함양까지 도모할 수 있다. 어쩌면 학교보다 더 직접적인 교육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이러한 특성을 갖춘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교육이 이뤄진다면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된 성 관념 등을 갖춘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이 올바른 반석 위에 설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다고 생각한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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