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난 보수정당 CEO… 특별감찰관은 당 대선공약” 압박

정우진 2024. 10. 2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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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된 특별감찰관 임명을 둘러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간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대표는 또 "정부·여당이 민심을 따라준다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민심이 얼마든지 27%(대통령 국정 지지율)에서 61%(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득표율)로 변화될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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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민 약속… 반대 측 설명해야”
추경호 “원내 역할 분명히 말씀”
대통령실 “여야 합의 해오면 임명”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된 특별감찰관 임명을 둘러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간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종료 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지만, 벌써 ‘표 대결’까지 거론되고 있다.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는 ‘국민 눈높이’를 무기로 특감 추천을 압박하고 있다. 한 대표는 25일 대구에서 당원들과 만나 “대구·경북은 보수정당·우파의 대주주이고 저는 그 보수정당의 대표이자 CEO”라며 “(야권을 상대로) 제대로 싸우고 이기기 위해서 변화·쇄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와 관련해 지지자의 우려와 걱정을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당당하고 강력하게 싸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정부·여당이 민심을 따라준다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민심이 얼마든지 27%(대통령 국정 지지율)에서 61%(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득표율)로 변화될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도 “특별감찰관 임명은 현재도 유효한 우리 당 대선공약”이라며 “국민께 약속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기본값’”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공약 실천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국민께 국민과 약속한 공약실천에 반대하는 타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이 미루고 있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특감 후보 추천 문제를 연계해야 한다는 친윤(친윤석열)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러나 친윤계는 권한과 절차상 문제점을 거론하며 맞서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당대표가 원내외를 총괄한다’는 취지의 한 대표 발언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저의 역할 등에 대해서는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의총 진행 등은 의원들 뜻을 기반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감 추천은 국회 운영 및 여야 협상에 관한 원내 사안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직후 원내부대표단과 상임위원회 간사 등을 모아 비공개 현안 회의를 주재했다. 특감 후보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연계 등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당에서 결정되면, 여야가 합의해오면 임명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인권재단 연계 문제도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북한 인권 문제는 당의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가 달린 문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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