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응원에 홈런으로 응답한 동료들, 구자욱이 울컥했다 [KS3]

윤승재 2024. 10. 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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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 3차전 경기가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한 이성규를 구자욱이 끌어안으며 축하해주고 있다. 대구=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25/


누구보다 파이팅이 넘쳤고 누구보다 목소리가 컸다, 그리고 더그아웃에 있는 그 누구보다 울컥했다. 삼성 라이온즈 타자들이 '주장' 구자욱을 울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홈런 4방으로 KIA를 제압했다. 3회 이성규의 선제 솔로포에 이어 5회 김영웅의 달아나는 홈런, 7회 김헌곤, 박병호의 백투백홈런으로 홈런으로만 득점을 올려 승리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을 동료들이 따뜻하게 맞았다. 그리고 이 중 가장 크게 환호했던 선수가 있으니 바로 구자욱이었다.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 3차전 경기가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김영웅이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해 구자욱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25/


구자욱은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 도중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 진단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구자욱은 빠른 복귀를 위해 일본까지 건너가 치료에 매진했으나 경기에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수비 이닝이 끝나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때면 가장 앞서 나가 선수들을 맞는 사람이 구자욱이다. 그라운드 내 선수들을 소리 높여 응원하고 누구보다 큰 액션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날 홈런 장면들은 더 남달랐다. 이성규가 홈런을 치고 돌아오자 격하게 그를 안으면서 누구보다 더 기뻐했다. 이후 김영웅과 김헌곤, 박병호가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 이후 중계 카메라에 비친 구자욱의 눈가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기도 했다.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 3차전 경기가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선발에서 제외된 구자욱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구=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25/


팀이 1~2차전에서 무력하게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팀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구자욱은 그라운드 밖에서 열심히 팀을 응원하고 있다. 2차전 패배 후 구자욱은 "대구 홈에 가서 다시 이기자"라며 선수들을 북돋았다. 주장의 메시지에 동료들은 응답했고, 구자욱은 울컥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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