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국감 대신 노태우 행사 간 노재헌…野 "고발할 것"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노 전 대통령의 자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국정감사에 세 번째 출석하지 않았다. 노재헌 원장은 국회에 가는 대신 노 전 대통령 관련 행사에 참석했는데,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5일 종합 국정감사에 나오라고 노씨 남매에게 통보했지만 이번에도 두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과 21일에도 해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통상 불출석하면 잠적한 것도 잘못이지만, 국회는 불출석하며 출판기념회에 버젓이 나타난 것은 가중처벌감"이라며 "국감 이후에 첫 번째 열리는 회의에서 고발조치 할 테니 양 당 간사님께서 협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인물 노태우' 출판 축하연에 참석했고 오후엔 한국프레스센터로 이동해 '노태우 정부 시기 서울올림픽의 대내외적 의미'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국감에서 노 전 대통령 일가가 비자금을 은닉하고 세탁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청래 위원장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옥숙 여사는 2000년부터 1년간 차명으로 농협중앙회에 210억여원의 보험료를 차명으로 냈다.
아들 노 원장이 운영하는 공익법인에 숨겨둔 비자금 152억원을 기부해 돈세탁을 했다는 의혹과 노소영 관장이 최태원 SK 회장과 이혼소송 과정에서 공개한 1998년 '904억원 메모' 역시 숨겨둔 비자금이라는 의혹 제기도 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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