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군, 27∼28일 전투지역 투입 예상…명백한 확전"

채혜선 2024. 10. 2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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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사진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오는 27~28일 북한군을 전투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명백한 러시아의 확전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이 유엔 헌장을 준수하고 처벌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압박을 가해달라고 서방에 촉구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어느 최전선 지역으로 파견될지 등 다른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뉴스

전날(24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에 따르면 자국군이 작전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지난 23일 북한군이 목격됐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남서부 끝단으로,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의 기습을 시작으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한 북한군 1만2000명이 러시아에 파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달 초 제기된 북한군 파병설을 부인해왔다. 그러던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24일)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입장이 미묘하게 바뀐 셈이다. 로이터통신 등 서방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파병을 사실상 시인했다고 보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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