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예스 경기당 3.5피안타, 그 정도로는 못 이긴다"…이범호 감독, 삼성 에이스 공략 위해 무엇을 준비했나 [KS3]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어떻게든 출루해서 도루도 하고 흔들는 패턴을 짜야 무너뜨릴 수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을 앞두고 상대 에이스 데니 레예스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레예스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당시 2경기 2승 13⅔이닝 평균자책점 0.66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KIA는 3차전 승리를 위해서는 포스트시즌 빼어난 투구를 보였던 레예스를 넘어야 한다. 쉽지 않은 투수이기에 팀은 더욱 세밀한 플레이를 준비해 3차전에 나선다.
누상에 나가면, 언제든지 한 베이스 뛰는 야구를 하겠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퀵모션이 느린 레예스의 단점을 파고들어 최대한 상대 에이스를 흔들어보려고 한다.
이 감독은 "내가 느낄 때는 플레이오프에서 LG 선수들이 레예스를 괴롭히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레예스가 항상 같은 패턴과 타이밍에서 공을 던지다 보니 좋은 밸런스로 던졌다. 흔들어줄 수 있는 상황에서는 흔들어야 할 것 같다. 플레이오프르 치르며 컨디션은 좋겠지만, 공을 많이 던졌다. 분석하면서 어떻게 괴롭힐지 분석 나왔다. 조금만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 실투가 올 것이다. 시즌 때도 잘 공략했기에 선수들 믿고 경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레예스를 흔드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도루를 언급했다. "주자가 나가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레예스는) 도루도 많이 허용했고, 퀵모션도 크다. 틈이 잡혔으면 조금씩 파고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안타를 7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당 3.5개 정도의 안타다. 그 안타로는 이길 수가 없다. 어떻게든 출루해서 도루도 하고 흔들는 패턴을 짜야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런 점을 중점적으로 움직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작전 능력이 빼어난 서건창이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로 진용을 갖췄다.
이 감독은 "레예스는 상대 에이스라 점수를 많이 내기가 어렵다. 플레이오프 때도 좋았다. 중요한 상황에서는 작전을 펼쳐야 할 것 같다. 우리 앞 타선에는 장타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있다. (김)선빈이가 컨디션이 좋기에 살아나가게 되면, 작전도 생각해볼 것이다. 점수가 많이 나지 않을 걸 생각했다. 1루수는 누군가 먼저 선발로 나가고 2~3타석 뒤에는 좀 더 수비가 좋은 선수 등으로 (상황에) 알맞게 교체할 것 같다. 경기 초반 찬스에 좀 더 활용하기 위해 서건창을 스타트로 출전한다"라고 얘기했다.
KIA는 홈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5-1승)과 2차전(8-3승)을 모두 잡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든 확률은 90%(18/20)이다.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은 상황. 그러나 이 감독은 시리즈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으리라 마음을 단단히 했다.
이 감독은 "(삼성에) 10%라는 퍼센트가 남았다. 우리는 지금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다. 한 경기씩 어떻게 이길지 고민하고 있다. 내 머릿속에는 지나간 두 경기보다는 앞으로 경기해야 할 경기가 더 고민이다. 어떻게 이길지 생각하고 있다. 10%의 확률이 있고, 야구는 0-100에서도 뒤집어질 수 있기에 크게 개의치 않고, 신경 쓰지 않는다. 라우어가 등판할 때 우리 타자들이 레예스의 공을 어떻게 공략할지 이런 걸 고민하고 순간순간 점수를 어떻게 뺄지 생각하겠다. 3차전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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