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0%'에…野 "심리적 탄핵상태" 與 "文 50%? 포퓰리즘 탓"

강보현 2024. 10. 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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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가보훈부·국무조정실·공정거래위원회·국민권익위원회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가 25일 국정감사 종료일까지 난타전을 벌였다.

포문을 연 건 더불어민주당이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한 국민권익위원회를 질타하면서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명품백 사건을 잘못 처리해서 국민적 저항과 분노를 만든 게 바로 권익위”라며 “권익위는 ‘여사 권익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민병덕 의원도 “한국은 권력이 있으면 반부패 총괄기관이 범죄를 털어준다는 인식이 해외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거론하며 맞섰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은 전현희(현 민주당 의원) 권익위원장 시절인 2021년 부패방지국장이 전결로 무혐의 종결 처리했다”며 “김 여사 사건은 전원위원회까지 올라갔는데 이 대표 사건은 올리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에 대한 여야 기 싸움도 벌어졌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20%로 9월 2주차에 이어 다시 최저치를 찍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에 대해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심리적 탄핵 상태로 접어들었다. 국민은 분노와 저항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어려운 개혁 정책을 하다 보면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온갖 포퓰리즘 정책을 써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데, 지금 문 전 대통령을 국민이 좋게 평가하느냐”고 맞섰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가보훈부·국무조정실·공정위·권익위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은 이종찬 광복회장. 뉴스1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이 “사망한 간부의 유서를 봤다”며 전혀 상관없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서를 제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유서를 요구했는데, 인터넷에 떠도는 박 전 시장 유서 사진을 전달한 것이다. 이 의원은 “돌아가신 간부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박 전 시장과 유족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고 몰아세우자 정 부위원장은 “가짜뉴스에 낚여서 그걸 유서라고 지금까지 알고 있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해당 간부는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이 대표 헬기 이송 사건을 담당했는데 지난 8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이종찬 광복회장과의 질의응답과정에서는 고성도 오갔다. 건국절(1948년 8월 15일) 논쟁에 대해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DJ)도 1998년 당시 ‘건국 50주년’이라면서 건국절을 인정했다”며 “건국절을 주장하는 자가 뉴라이트면, 김 전 대통령 밑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 회장도 뉴라이트냐”고 따지면서다. 이 회장은 DJ정부 시절인 1998~1999년 국정원장을 지냈다.

이에 이 회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똑똑히 질문해야지, 당신이 아는 만큼 안다”고 맞서자 그 모습을 본 강민국 의원이 “당신이 뭐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 회장은 “나에게 기합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냐”고 재차 따졌다가 윤한홍 위원장이 중재하자 사과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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