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실천 부정, 윤 정권 퇴진 투쟁하자"

김철관 2024. 10. 25. 1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유언론실천 선언 50주년 기념식 및 안종필 자유언론상-통일언론상 시상식

[김철관 기자]

▲ 조성호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조성호 이사장이 자유언론실천 선언 50주년 기념식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임순혜
50년 전인 74년 10월 24일 암울했던 박정희 독재정권 하에서 언론자유와 사회민주화를 위해 선배 언론인들이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했다. 당시 참여했던 원로 언론인, 선배 언론인 그리고 후배 언론인들이 모여 10.24선언을 되새기며,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기념식 및 30회 통일언론상-제36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이 24일 오후 3시부터 전국언론노조, 한국기자협회, 동아투위, 조선투위, 자유언론실천재단, 자유언론실천선언50주년사업준비위원회 공동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민중의 노래, 노동자의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시작으로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기념식이 시작됐다.

먼저 50년 기념 행사를 총괄했던 조성호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74년 10.24자유언론실천선언은 박정희 유신독재의 엄혹한 독재에 저항해 결행한 자유언론쟁취 투쟁으로, 언론사의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언론자유는 모든 자유를 자유롭게 하는 선결적 자유라고 하는 엄중한 교훈을 일깨워준 대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은 "언론노조나 기자협회, 언론단체 후배들이 '언론자유실천선언 50주년사'라는 두꺼운 책을 냈다"며 "우리 후배, 후손들이 우리 희망의 상징인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탔던 것처럼 이 책을 많이 읽어서 절대 조선일보나 동아일보가 역사를 조작하지 않게 해 달라"고 말했다.

신용범 전 조선투위 위원장은 "자유언론실천선언은 자유로운 정신과 자유로운 혼을 가진 언론 정신"이라며 "그것은 저항정신이다, 언론 탄압의 맞서 '아니다'라고 외치며 싸운 저항정신 이다, 저항정신이야말로 모든 압제를 무너뜨리는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해동 목사는 "우리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동아투위 역사는 언론의 자유를 위한 꾸준한 생명력을 가지고, 역사 속에서 작동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동아투위의 그 중심은 여전히 자유언론을 위한 고난이었다, 그 고난의 역사가 우리 역사에 하나의 중요한 모멘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함세웅 신부는 "동아투위 기자를 비롯한 자유언론 실천을 위한 모든 기자들의 그 고난과 역경은 바로 정의의 발길, 하느님의 발길, 선조들의 발길, 우리 독립투사들의 발길과 진배없는 분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아프지만 그 아픔을 안고 역사를 바꾸었던 선조들과 함께 했던 분들의 아름다운 삶을 함께하는 길이 아니었겠냐"고 말했다.

김중배 전 MBC사장은 "74년 자유언론실천선언은 한국 언론사를 넘어 세계 언론사에서 유례가 없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며 "결코 가치 있는 목적은 역사에서 그렇게 쓰러져버린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권영길 언론노조연맹 초대위원장은 "자유언론실천선언을 계승하겠다고 하는데, 지금의 저는 단연코 윤석열 퇴진 투쟁이 바로 자유언론실천선언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이 언론노조를 죽이겠다고 하는데, 50년 전의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부정하고 있는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힘을 합쳐 윤석열 퇴진 투쟁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을 통해 "저를 비롯해 우리 한국사회는 자유언론을 위해 싸워주신 여러 언론인 분들께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국회의장으로서 우리 사회 민주화와 자유언론을 위해 바친 반세기 여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74년 12월 <한국일보> 노조 결성으로 해고된 이창숙 노조 초대 지부장은 "역사는 적어 놨기 때문에 있는 것이고, 적어 놓지 않으면 사라진다"며 "오늘 출판을 기념하는 '자유언론실천 50년사'가 그 증거이다, 이 책을 보면서 50년을 살아오면서도 놓지 않은 그 진심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동아투위 2대 위원장이었던 고 안종필 위원장의 아내 이광자 선생은 "언론의 자유가 말살된 엄혹한 유신 치하에서도 동아투위를 비롯한 여러 기자 여러분들이 간직했던 정론직필의 사명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이 오늘날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지하다시피 오늘의 현실은 주권재민이라는 헌법적 원칙이 무색할 정도로 사회 모든 영역과 시스템을 검사들이 통치하고 지배하는 이른바 검찰공화국이 실현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처럼 민주주의를 배반하고 있다, 언론인으로서 과거보다 많은 자유를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많은 책임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기념 행사 마지막 순서로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이 무대로 나와 '2024 다시 쓰는 자유언론실천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36회 안종필 자유언론상과 30회 통일언론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