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박욱 교수 연구팀, 위조 걱정 끝, 레이저로 복제 기술 원천 차단한다

2024. 10. 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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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전자공학과 박욱 교수 연구팀이 성균관대 김선국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해 차세대 위조 방지 기술로 주목받는 레이저 패터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욱 교수, 김선국 교수.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전자공학과 박욱 교수 연구팀이 성균관대학교 김선국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해 차세대 위조 방지 기술로 주목받는 레이저 패터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IF=14.7)〉에 실렸다. 박욱 교수 연구팀은 실리콘 웨이퍼 표면에 무작위적 크레이터 패턴을 형성하는 레이저 시스템을 활용해, 제작된 패턴을 무한한 정보 용량을 갖는 위조방지 태그 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복제 불가능한 태그(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 PUF)로 구현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보안 기술은 기존의 위조 방지 시스템과 차별화된 강점을 지녔다. 기존 인증 태그의 패턴은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패턴이 주를 이뤄 위조 위험에 취약했으나, 이번 연구에 활용된 레이저 패터닝 기술로 예측 불가능한 무작위성을 구현해 위조 위험을 현저히 줄였다. 레이저의 회전 각도와 스캔 속도를 미세 조정해 태그 표면에 복잡하고 무작위적인 크레이터를 형성해 위조 불가능한 보안 태그를 생산했다.

연구 모식도 및 활용 방안.

이 기술은 높은 보안성을 통해 인증 시스템, 전자 상거래, 군사 장비, 의료 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위조 방지를 위해 활용될 전망이다. 물리적 복제 방지 기능을 통해 제품에 부착된 태그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어 경제적 손실과 공공 안전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레이저 태그의 생산 과정이 간소화돼 대량 생산이 가능해 제품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박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보안 태그의 한계를 극복하고, 물리적으로 복제 불가능한 보안 기술을 개발해 위조 문제에 대한 강력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향후 산업 전반에서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원천기술개발사업(나노 및 소재기술개발사업)과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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