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리가 알아서 할일”…북한군 파병 부인 안해

신창호 2024. 10. 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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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쿠르스크 남서부 전장에 배치됐다고 주장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에 대해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처음으로 언급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군 첫 번째 병력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비롯한 전장에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등 전장에 배치됐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과 관련, "해당 보도와 관련해서 밝힐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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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북한군, 쿠르스크 격전지에 배치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쿠르스크 남서부 전장에 배치됐다고 주장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에 대해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처음으로 언급했다. 푸틴의 발언은 북한의 병력 파견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향후 미국과 한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대응 수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틴공화국 카잔에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을 지원할 병력을 파견했다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 기자가 북한군 파병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에 대해 견해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위성사진은 진지한 것이고, 만약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무엇인가를 반영한다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이날 오전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비준했고, 이 조약에는 상호 군사원조 관련 조항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 조항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의 일”이라고 답했다.

또 "북한 지도부가 이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절대로 의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의 북한 친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가 군사적인 확전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확대한 것은 러시아가 아니다"라며 강변했다.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인들이 분쟁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군 첫 번째 병력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비롯한 전장에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특히 자국군이 작전 중인 쿠르스크에서 23일 북한군이 목격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으며, 우수리스크와 울란우데·카테리노슬랍스카·크냐제볼콘스코예·세르게이옙카 등 러시아 동부 5곳의 기지에서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장병들이 탄약과 침구류·방한복·위생용품 등을 지급받았고 러시아군 규정에 따라 한 달에 휴지 50m, 비누 300g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유누스베크 옙쿠로프 국방차관을 북한군 훈련·통제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전장에 투입할 북한군에게 몇 주간 훈련할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현재 쿠르스크 방어에 약 5만명을 투입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동부전선에서 러시아의 공세는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병사 약 2천명이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등 전장에 배치됐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과 관련, "해당 보도와 관련해서 밝힐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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