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의상장사]무궁화신탁①광명전기 ‘한정’ 의견받아…상폐위기 MIT에 출자도

장효원 2024. 10. 25.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 상장사 광명전기가 올 상반기 감사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다.

올 초 무궁화신탁 관계사가 광명전기를 인수한 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이 같은 '한정' 의견은 무궁화신탁의 관계사가 올 초 광명전기를 인수하고 처음 받은 것이다.

지난 4월3일 오 회장의 나반홀딩스가 광명전기의 최대주주에 올라선 후 광명전기는 지난 5월17일 코스닥 상장사인 MIT(무궁화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에 60억원을 출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궁화신탁 관계사로 주인 바뀌고 몇 달 만에 ‘한정’
코스닥 자회사 팔고 상장폐지 위기 MIT에 출자
광명전기 홈페이지 캡처.

코스피 상장사 광명전기가 올 상반기 감사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다. 올 초 무궁화신탁 관계사가 광명전기를 인수한 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그 사이 광명전기는 자회사 피앤씨테크를 매각하고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코스닥 상장사 MIT에 출자한 바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전기는 올 상반기 감사법인으로부터 검토의견 ‘한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감사법인의 의견은 적정, 한정, 거절 등으로 나뉜다. 충분한 검토 절차를 수행할 수 없었을 경우에 한정 또는 거절 등의 의견을 준다.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다.

광명전기 검토보고서에서 삼덕회계법인은 “종속기업 투자 및 관계기업 투자의 회계처리, 관련 이연법인세자산, 부채의 적정성에 대해 검토보고서일 현재 충분한 검토 절차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광명전기는 지난해 말까지 대성삼경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한정’ 의견은 무궁화신탁의 관계사가 올 초 광명전기를 인수하고 처음 받은 것이다.

광명전기의 최대주주였던 이재광 전 대표와 조광식 전 대표는 자신들의 주식 1299만3144주(29.88%)를 ‘나반홀딩스’에 매각했다. 조 전 대표가 지난 3월19일 먼저 본인 지분 649만6572주(14.99%)를 주당 2770원, 총 180억원에 넘겼고 이후 4월3일 이 전 대표도 같은 수량의 주식을 주당 3156원, 총 205억원에 양도했다.

나반홀딩스는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유한회사다. 무궁화신탁은 업계 10위권 안에 있는 부동산신탁사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 자산 5200억원 규모 기업으로, 영업수익(매출액) 146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51.09%를 보유한 오창석 회장이다.

지난 4월3일 오 회장의 나반홀딩스가 광명전기의 최대주주에 올라선 후 광명전기는 지난 5월17일 코스닥 상장사인 MIT(무궁화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에 60억원을 출자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이다. 주당 1010원에 MIT 신주를 인수했다.

MIT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다. 2020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고 거래가 정지된 후 4년여 만에 최종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현재 MIT는 거래소를 대상으로 상장폐지 결정 등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또 지난 14일 6대1 무상감자도 발표한 바 있어 광명전기가 출자한 주식에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광명전기가 MIT에 출자한 이유는 경영진의 판단 때문으로 추정된다. MIT의 최대주주는 나반홀딩스다. 나반홀딩스는 2022년 계열사들과 함께 회생절차에 들어간 MIT를 인수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나반홀딩스의 지분율은 37.01%다. 광명전기와 무궁화신탁 관계사들의 지분까지 합치면 총 73.06%를 보유하고 있다. MIT를 보유하고 있던 나반홀딩스가 올 초 광명전기를 인수한 후 광명전기가 거래정지 상태인 MIT에 출자한 구조다.

이에 대해 광명전기 관계자는 “검토의견 한정 이유는 올해부터 지정 감사법인으로 바뀌면서 전기 회계법인과 이견이 있었고 2016년 피앤씨테크가 상장하면서 공정가치 원가법 회계처리가 틀린 점을 지적받았다”며 “MIT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출자했고 연말에 손실이 나면 사업보고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