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질주, 매끄러운 코너링… 운전이 즐겁다

문수정 2024. 10. 25.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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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고 있다.

완성차업계는 전기차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소형차로 공략하고 있다.

푸조는 지난 7월 소형 전기차인 e-208과 e-2008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가격을 내렸다.

중형 전기차보다 가볍다 보니 더욱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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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전기차 푸조 e-2008 타보니
가격 1400만원 ↓… 뒷좌석 다소 좁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고 있다. 완성차업계는 전기차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소형차로 공략하고 있다. 드물게 가격을 내려 승부수를 띄우기도 한다.

가격 인하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푸조다. 푸조는 지난 7월 소형 전기차인 e-208과 e-2008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가격을 내렸다. e-208은 1310만원, e-2008은 1400만원을 인하해 진입 장벽을 낮춰 3890만~4190만원에서 살 수 있다.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해진다.

가격 인하를 단행한 푸조 전기차는 어떤 매력이 있고 장단점은 무엇일지 시승을 통해 알아봤다. 시승 차량은 e-2008 SUV GT이고, 서울 강남~송파~영등포~경기 분당~양평을 200㎞ 남짓 달렸다. 제원상 복합 전비는 4.9㎞/㎾h인데 도심과 고속도로, 국도와 지방도로를 모두 다녀본 결과 5.2㎞/㎾h 정도 나왔다. 완전 충전 상태에서 운전을 시작해 200㎞ 이상 주행한 뒤 배터리 잔량이 26%였다. e-2008 SU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60㎞ 주행 가능하다.

전기차의 고속 주행이 실감되는 차다. 부드럽고 빠르게 가속될 뿐 아니라 GT 모델인 만큼 역동적인 운전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중형 전기차보다 가볍다 보니 더욱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든다. 매끄러운 코너링도 운전 자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전기차나 스포츠카의 속도감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만하다. 제원상으로는 최고출력 100ps, 최대토크 26.5㎏·m

외관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작지 않다’였다. 아담한 체구지만 보자마자 소형 SUV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중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에서 패밀리 카로 택하기에는 뒷좌석이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다.

차 문을 열면 푸조 특유의 콤팩트한 사이즈의 스티어링 휠이 눈에 띈다. 푸조의 스티어링 휠은 경쾌한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기대감을 선사한다. 작고 단단한 스티어링 휠의 핸들링은 푸조를 좋아하는 이들이 꼽는 주요 장점 중 하나다. 실제로 송파에서 광주 퇴촌의 카페를 오가는 구불거리는 길에서 특히나 부드러운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내부는 심플하다. 최근 신차마다 갖추고 있는 와이드한 디스플레이 대신 7인치 HD스크린이 적용됐다. 센터페시아의 토글스위치는 항공기 조정석을 연상시킨다. 군더더기 없이 자주 쓰는 기능만 금속성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작동시켜서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내비게이션이 내장돼 있지 않아서 애플 카플레이 또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해야 한다는 건 불편했다.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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