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36km' 황인범 개처럼 뛰었다!…페예노르트, 벤피카 원정 3-1 쾌승→박지성 닮은 활동량+승리 기여

김현기 기자 2024. 10. 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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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이 2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포르투갈 최고 명문 벤피카와의 맞대결에서 90분 풀타임을 누비며 3-1 쾌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은 특히 최고 수준의 중앙 미드필더가 지녀야 할 12km 활동량을 이번에도 기록하며 유럽 수준급 미드필더임을 다시 확인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뛰고 또 뛰었다.

네덜란드 3대 명문 구단 중 하나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입단 한 달 만에 구단 에이스로 발돋움은 황인범 얘기다.

박지성처럼 많이 뛰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박지성이 누볐던 네덜란드에서, 그리고 유럽 최고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실천하고 있다. 경기마다 톱클래스 미드필더의 활동량으로 꼽히는 평균 12km를 문제 없이 해내며 페예노르트의 챔피언스리그 연승 가도 중심에 섰다.

황인범이 환하게 웃었다.

페예노르트가 포르투갈 최고 명문인 벤피카를 적지에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챙겼다.

덴마크 출신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이 이끄는 페예노르트는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벤피카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벤피카를 3-1로 완파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달 20일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엘 레버쿠젠에 0-4로 홈에서 참패했으나 이후 원정 2연전을 모두 이겼다. 전부 난적이었다. 지난 3일엔 빅리그인 스페인을 대표해서 나온 지로나를 적지에서 3-2로 이겼다. 이어 이번엔 포르투갈 최고 명문인 벤피카와의 원정 경기에서 3-1 쾌승을 챙겼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이 2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포르투갈 최고 명문 벤피카와의 맞대결에서 90분 풀타임을 누비며 3-1 쾌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은 특히 최고 수준의 중앙 미드필더가 지녀야 할 12km 활동량을 이번에도 기록하며 유럽 수준급 미드필더임을 다시 확인했다. 연합뉴스

2승1패가 된 페예노르트는 36개 구단 중 16위에 올랐다. 현재 순위로는 9~2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딸 수 있는 것이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등 클럽대항전에서 이전처럼 조별리그 형식이 아닌 본선 진출 팀들을 포트로 나눠 무작위로 추첨된 8개팀과 승부를 펼쳐 토너먼트 진출 방식을 가린다. 1위부터 8위까지 토너먼트로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는 토너먼트 진출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팀당 총 8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페예노르트는 일단 24위 안에 들어 16강을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는 것이 1차 목표인데 순항하고 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 페예노르트에 합류, 빠르게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공식전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이 2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포르투갈 최고 명문 벤피카와의 맞대결에서 90분 풀타임을 누비며 3-1 쾌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은 특히 최고 수준의 중앙 미드필더가 지녀야 할 12km 활동량을 이번에도 기록하며 유럽 수준급 미드필더임을 다시 확인했다. 연합뉴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32개의 패스 중 29개를 성공, 91%의 패스 성공률을 보이며 팀 공격의 젖줄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입단 뒤 정규리그에서만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12분 만에 이고르 파이상이 왼쪽에서 넘긴 컷백을 일본 축구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우에다 아야세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우에다는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났았다.

우에다는 전반 24분에도 혼전 상황에서 득점해 멀티골을 올리는가 싶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상황에서 파울이 있었던 거로 드러나 득점이 취소됐다. 

벤피카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인 세계적인 윙어 앙헬 디마리아를 앞세워 반격에 들어갔으나 외려 페예노르트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퀸턴 팀버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안토니 밀람보가 절묘한 터치로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벤피카는 후반 21분에야 케렘 악튀르코을루의 만회골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동점골은 끝내 뽑아내지 못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이 2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포르투갈 최고 명문 벤피카와의 맞대결에서 90분 풀타임을 누비며 3-1 쾌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은 특히 최고 수준의 중앙 미드필더가 지녀야 할 12km 활동량을 이번에도 기록하며 유럽 수준급 미드필더임을 다시 확인했다. 연합뉴스

페예노르트는 후반 47분 파이상이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 땅볼 크로스를 밀람보가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마무리해 3-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서 황인범은 패스와 볼간수 등에서 준수한 실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더욱 빛나는 것은 양팀 페널티박스를 오가는 이른바 '8번' 미드필더(박스 투 박스) 답게 많이 뛰었다는 것이다.

UEFA 홈페이지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35.38km를 뛰었다. 레버쿠젠전에서 11.76km를 달린 그는 이후 두 경기에서도 비슷한 활동량을 드러낸 것이다.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8번' 미드필더의 활동량이 12km인데 황인범은 그 수치에 거의 육박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이 2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포르투갈 최고 명문 벤피카와의 맞대결에서 90분 풀타임을 누비며 3-1 쾌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은 특히 최고 수준의 중앙 미드필더가 지녀야 할 12km 활동량을 이번에도 기록하며 유럽 수준급 미드필더임을 다시 확인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이 2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포르투갈 최고 명문 벤피카와의 맞대결에서 90분 풀타임을 누비며 3-1 쾌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은 특히 최고 수준의 중앙 미드필더가 지녀야 할 12km 활동량을 이번에도 기록하며 유럽 수준급 미드필더임을 다시 확인했다. 연합뉴스

12km는 자신의 롤모델인 박지성이 풀타임을 뛰었을 경우 매 경기 드러냈던 활동량이다. 황인범은 네덜란드에서 '제2의 박지성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셈이다.

황인범은 지난시즌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뛸 때 챔피언스리그에서 당대 최고의 팀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게 되자 "개처럼 뛰겠다"는 각오를 밝힌 적이 있다. "개처럼 뛰었다"는 과거 유럽 언론이 박지성을 극찬할 때 썼던 긍정적인 표현이다.

황인범은 포르투갈 최강 벤피카를 만나서도 그야말로 개처럼 뛰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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