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미래형 쇼핑몰’에 7조원 투자…‘타임빌라스’ 승부수
김한나 2024. 10. 2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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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한다.
타임빌라스는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핵심이다.
이날 열린 그랜드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와 정 대표,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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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한다. 중장기 전략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쇼핑몰을 확대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정 대표는 “한국에서 향후 백화점과 아울렛 시장은 정체하는 반면 쇼핑몰은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스스로 판단해서 소비하는 데 익숙한 ‘MZ세대’에 맞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서 쇼핑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타임빌라스는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핵심이다. 시간을 의미하는 'Time'에 별장을 뜻하는 'Villas'를 더해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담은 '타임빌라스(TIMEVILLAS)'를 새로운 쇼핑몰의 브랜드로 내재화하고, 영국의 디자인 회사인 'SPIN'과 협업해 타임빌라스의 지향점을 담은 B.I도 개발했다.
롯데는 24일 그랜드 오픈(정식 오픈)한 수원점을 시작으로 ‘타임빌라스’를 국내외 13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인천 송도와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전북 군산점과 광주 수완점, 동부산점, 경남 김해점 등 기존 6개점을 쇼핑몰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롯데몰로 운영하는 서울 은평점과 경기 수지점도 타임빌라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쇼핑몰이 늘어나면 롯데백화점 사업별 포트폴리오(매출 구성비)도 달라진다. 백화점이 지난해 기준 75%에서 2030년 60%로 낮아지고, 쇼핑몰은 1%에서 30%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웃렛은 같은 기간 24%에서 10%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은 2030년에는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정 대표는 “쇼핑몰은 국내 리테일(유통) 산업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백화점은 정체된 시장이 계속되는 반면 쇼핑몰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 '고객 경험'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무언가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먹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쇼핑몰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그랜드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와 정 대표,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현장을 찾았다.
신 전무는 다른 경영진과 함께 타임빌라스 수원을 1시간 반 가량 둘러봤다.
신 전무는 현장에 직접 참여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를 찾았고, 지난 6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L7 시카고 바이 롯데' 개관 행사에 참석했다. 신 전무는 이날 현장 점검을 마친 뒤 타임빌라스가 “롯데의 미래”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하노이 웨스트레이크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에서도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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