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가 ‘이것’으로 꽉 막혔다”… 30대 남성 대체 뭘 삼킨 걸까?

임민영 기자 2024. 10. 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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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0대 남성이 왁스타블렛(왁스 성분이 들어간 제품 중 고체 방향제 역할도 하는 제품)을 실수로 삼켜 응급실에 실려간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 SAGE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중국 38세 남성은 실수로 왁스타블렛을 삼켜 2시간 뒤 병원을 방문했다.

중국 판츠화시 종합병원 의료진은 이 남성이 연하곤란을 겪기는 했지만, 위장관 출혈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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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중국 30대 남성이 왁스타블렛을 실수로 삼켜 응급실에 실려간 사례가 보고됐다./사진=SAGE저널
중국 30대 남성이 왁스타블렛(왁스 성분이 들어간 제품 중 고체 방향제 역할도 하는 제품)을 실수로 삼켜 응급실에 실려간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 SAGE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중국 38세 남성은 실수로 왁스타블렛을 삼켜 2시간 뒤 병원을 방문했다. 왁스타블렛은 왁스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주로 왁싱할 때 사용된다. 고체 방향제와 비슷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중국 판츠화시 종합병원 의료진은 이 남성이 연하곤란을 겪기는 했지만, 위장관 출혈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 남성의 혈압은 정상이었고 심장, 폐 등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의료진은 내시경으로 식도에 있는 왁스타블렛을 발견해 이를 제거하고자 했지만, 식도벽에 붙어있어 제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의료진은 여러 수술도구를 시도한 끝에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었다. 왁스타블렛은 지름이 1.5cm가 넘는 구의 형태였다.

사례 속 남성처럼 이물질을 먹었을 때 몸에 특별히 해로운 게 아니라면 자연 배출을 기다리면 된다. 이물질이 날카롭지 않으면 대부분 대변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날카로운 이물질은 식도에 걸려 호흡 곤란,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 내부 점막을 뚫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개복 또는 개흉 수술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내시경으로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이물질의 특성과 상관없이 이물질을 삼키게 되면 크기가 작더라도 억지로 토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신속히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하는 게 안전하다.

한편, 목에 이물질이 걸려 기도까지 막혀 숨쉬기 어렵다면 병원가기 전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제때 대처하지 않으면 3~4분 이내에 의식 불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약 6분이 지나면 산소 공급 저하로 뇌세포가 빠르게 손상되면서 뇌사 위험도 커진다. 기도가 막힌 목격자를 봤다면 119를 먼저 부르고 하임리히법을 실시하자.

하임리히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환자의 등 뒤에서 주먹 쥔 손을 배꼽과 명치 중간에 놓으면 된다. 이때 엄지손가락이 배 쪽으로 향해야 한다. 한쪽 다리는 환자의 다리 사이에, 반대쪽 다리는 뒤로 뻗어 균형을 잡는다. 팔에 강하게 힘을 주고, 배를 안쪽으로 누르면서 손을 위로 당긴다. 환자가 통증을 느껴도 최대한 강한 힘으로 한순간에 당겨야 효과가 있다. 한 번 당기면 힘을 풀고, 다시 당기는 식으로 5회 반복하면 된다.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119 신고 후 혼자서라도 시도해야 한다. 먼저 기침을 세게 해본다. 기침을 못 하거나 효과가 없다면 일반적인 하임리히법처럼 명치와 배꼽 사이를 강하게 밀어 올리면 된다. 다만, 혼자서는 고통이 심하거나 힘이 부족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이때 의자나 책상 모서리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상체를 숙인 상태에서 의자 등받이 부분이나 책상 모서리를 명치와 배꼽 사이에 위치시킨 후 강하게 주저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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