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北군 2000명, 훈련 마치고 러 서부로 이동 중”
북한군 병사 약 2000명이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근접한 러시아 서부로 이동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군이 열차 등을 통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州)와 남부 로스토프주(州)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쿠르스크와 로스토프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대로, 일부 지역이 지난 8월 기습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상태다.
아울러 소식통은 쿠르스크주에는 이미 지난 10월 초 북한군 선발대 약 10명이 들어와 북한군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발대는 북한군의 거점 확보와 통신망 정비 등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위성정보와 감청, 러시아군 내부 정보원의 제보 등을 토대로 이런 북한군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교도 통신은 “러시아 내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군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도 “아직 2000명이 도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미국 백악관은 북한에서 이달 초 최소 3000명의 병사가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 군기지로 보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배로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후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에 있는 다수 러시아군 훈련 시설로 이동했으며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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