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목표가 줄하향…“경쟁심화 우려, 성장 제한적”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LG이노텍은 전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도 14.01% 줄어든 수치로 시장 예상치였던 2566억원을 크게 밑돌했다.
어닝 쇼크와 함께 향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대되면서 이날 다수 증권사가 LG이노텍의 목표 주가를 내렸다. 교보증권(33만원→27만원), 한국투자증권(29만3000원→27만원), DS투자증권(35만원→27만원), 현대차증권(33만원→26만원), 키움증권(32만원→23만원), KB증권(29만원→25만원), iM증권(29만5000원→25만5000원), 대신증권(30만원→27만원), 하나증권(36만원→28만원), 신한투자증권(32만원→28만원) 등이 목표가를 낮췄다.
어닝 쇼크의 원인으로 증권사들은 전장부품과 기판소재 부문 전방 산업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을 꼽았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광학솔루션 사업에서 원재료 매입 시기와 매출 인식 시기의 시차가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며 “기판소재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전방 산업 부진으로 지연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사전 약속된 물량이 인도된 것이어서 아이폰16 판매량과 실적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았지만, 4분기에는 아이폰16 판매가 부진하면 고객사가 3분기에 구매한 재고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이폰16 판매 부진이 현실화되고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 작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일부 카메라 모듈 수요가 선반영돼 4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예년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며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려했던 공급 경쟁 심화가 나타나고 있고 내년 아이폰 수요 개선이 전망되지만 LG이노텍의 실적은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4일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2만3700원(11.87%) 내린 17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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