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아닌 ‘고려금’?…경영권 분쟁에 주가 113만원 돌파
24일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보다 29.91% 오른 113만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마감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액 89만원을 밑도는 87만6000원에서 장을 마쳤던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급등세를 타며 순식간에 상한가에 진입해 주가 100만원 이상을 의미하는 황제주에 등극했다.
이같은 주가 폭등세는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싸고 공개매수 경쟁을 벌였던 MBK파트너스·영풍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장내 매수 경쟁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개매수를 마친 최 회장 측은 최대 20% 지분을 사들여 17.5%를 소각하고 베인캐피탈을 통해 우호 지분 2.5%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에서 최대 매입 지분율인 2.5%를 확보하고 전체 주식의 10%를 사들여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영풍 측의 지분율은 42.74%,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 우호 지분까지 합해 40.27%로 각각 높아진다.
2% 안팎의 지분율 차이로 양측 모두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해 안정적인 지분 확보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으로 열릴 임시 주주총회나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이나 주요 의사 결정을 좌우하기 위해서다. 주가 급등세에 경영권 분쟁 발생 전 40위권을 유지하던 코스피 내 고려아연 시가총액 순위도 이날 14위까지 높아졌다.
양측은 법적 다툼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영풍 측을 조사해 달라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두 차례의 가처분 신청을 활용했다는 취지다. 영풍 측도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과 관련한 내용으로 본안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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